▲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대립군'의 주역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이 영화 속 가슴 벅찬 명장면을 직접 뽑았다고 하는데요.

"자네는 내 백성이 되고 싶은가?"라는 '광해'(여진구)의 대사가 인상적인 가운데,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먼저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의 이정재는 클라이맥스에 백성들과 뗏목을 타고 왜군을 피하던 중 자신의 호패를 광해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선정했습니다. 이정재는 "처절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광해'에게 자신의 호패를 대신 전하는 이 장면은 '광해'와 대립군 모두를 위하는 '토우'의 진정한 마음이 드러나고, 굉장히 뜨거웠던 당시 감정이 생각났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왕을 대신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광해'의 춤사위 장면을 꼽았습니다. 이 장면은 피란 속 백성들의 애환과 대립군들의 노고를 달래기 위해, 백성들 앞에 나와 춤을 추는 장면으로, 여진구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별도의 연습을 할 정도로 가장 애정을 담은 장면이다. 이 장면이야말로 '광해'가 백성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고, 제 욕심만으로 왕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백성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의 김무열은 강계산성 앞에서 '광해'에게 읍소하는 장면을 선택했습니다. 이 장면은 "제발 나와주십시오, 세자 저하, 부디 살려주시오"라는 절절한 대사와 함께 '곡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기에 남다르게 생각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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