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장애인도서관 전자점자악보 제공화면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이 중국 점자도서관 소장 전자점자 악보 110건을 오는 15일부터 국내 시각장애인들에게 서비스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6월 '시각장애인의 발행 저작물 접근권 개선을 위한 마라케시 조약' 서명 및 조약 비준에 앞서, 시각장애인의 음악 출판물에 대한 접근 권리 보장을 위해 중국 점자도서관과 전자점자 악보 상호교환을 추진했다.

전자점자 악보 상호교환 방식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1,268건을 전달하고, 중국 점자도서관으로부터 220건을 받았다. 이 중 악보의 점역방식이 현대 점자 악보 규칙과 다른 110건의 자료는 점자 형식 및 규칙 연구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중국 전자점자 악보는 쇼팽의 대왈츠(Grande valse brillante Op.18),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위로(Consolation No.3) 등과 같은 피아노 독주곡들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즉시 이용 가능한 110건은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http://nlid.nl.go.kr)를 통해 목록과 원문(점자 파일)을 서비스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중국어 점자 사용이 보편화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악보란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자료의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점자 악보를 제작·보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국외 자료를 접할 기회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케시 조약은 시각장애인의 저작물 접근권 개선을 위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비준한 국제조약. 합법적으로 제작된 대체자료를 타국 기관이나 시각장애인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저작권 제한 사항이 포함돼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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