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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손석희 앵커가 봉준호 감독의 역질문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가 당황하고 말았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영화 '옥자'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봉 감독은 손 앵커에게 "초대 손님이 질문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위 영상 2분 40초부터)

 

이 요청에 손 앵커는 "물론입니다"라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봉 감독은 약간 머뭇거리다 "작년 2016년, 10월 24일, 오후 7시 59분에 어떤 심정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봉 감독이 언급한 지난해 10월 24일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이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박근혜는 최순실과의 오랜 유착 관계가 탄로나면서 역대 첫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태블릿PC는 탄핵의 도화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질문에 손 앵커는 당황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아무 생각 없었다. 단지 준비한 것을 보도해야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봉 감독은 "그 방송을 라이브로 봤는데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당황한 기색을 지우고 "고맙다"며 미소지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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