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지난 2005년 4월 초연 후 10년 동안 사랑받으며 창작뮤지컬의 자부심이 된 '빨래'.

뮤지컬 '빨래'가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 28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17차 프로덕션을 운영한다.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했다.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공감 2005'에 참여하며 대중을 만났고, 2주 만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대학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빨래'는 10년간 대학로를 지켜오며 지금까지 3,000회에 가까운 공연 횟수를 기록하며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이번 17차 프로덕션에선 한 달간 어쿠스틱 라이브가 함께 한다. 2006년 2월, 상명아트홀 1관에선 피아노, 더블 베이스, 기타, 하모니카 등 소박한 악기로 연주하는 곡이 흘러나왔다. 뮤지컬 '빨래'의 모습이었다.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좁은 골목에 5인조 챔버 앙상블의 연주 녹음에 기타와 하모니카의 라이브 연주가 담백하게 어우러졌었다. 이번 17차 프로덕션에선 첼로,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하모니카로 2006년의 라이브를 다시 한 번 추억한다. 17차 프로덕션 라이브 공연은 7월 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17차 프로덕션은 빨래을 거쳐 간 최강의 멤버 17명이 함께한다. 강연정, 이지숙, 장혜민이 '나영'을, 김지훈과 노희찬이 '솔롱고'를, 김국희와 김은주가 '주인할매'를 연기한다. 그 외에 김아영, 윤사봉, 이성욱, 한우열, 김대곤, 심윤보, 이태오, 조훈, 김유정, 이예지가 이번 17차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엔 새롭게 빨래에 합류하게 된 '블랙메리포핀스'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두근두근 내 인생'의 강연정과 4년 동안 '빵' 역할로 '빨래'를 든든하게 지켜줬던 김지훈이 '솔롱고'로 분해 관객을 찾아간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엔 일본 투어, 내년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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