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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인천 초등생 살인범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 모 양은 지난 23일 열린 재판에서 "공범이 살해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법정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날 김 양은 줄곧 "범행은 내 의지였다"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공범 박 양이 살해를 지시했고, 시신도 요구했다"고 돌연 태도를 고쳤다.

김 양과 박 양은 범행 전 수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일전에도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가운데 김 양이 박 양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남긴 SNS 게시글이 공개되며 세간의 시선을 모았다.

해당 글에는 "박 양이 나 괴롭히는 거 짜릿하다고 막 그랬다", "박 양이 나한테 전화로 성희롱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혀를 내두르게 했다.

김 양은 진술 번복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친척분들이 제가 더는 박 양을 보호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 아동과 그 부모님들에게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박양을 보호하는 것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김 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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