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박열'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박열 개봉일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박열 실화
영화 '박열'은 1923년 일본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과, 그 이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실제 재판과정을 고증한 이야기다. 극 중 등장하는 일본 내각의 모습 또한 당시 일본에서 보도한 신문을 기반으로 고증했으며, 박열과 후미코 이외에 이석 기자, 일본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 두 사람을 변호했던 후세 다츠지 또한 실존인물이다.

박열 후미코
박열(1902~1974)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로 1919년 3.1 운동을 경험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뜻 있는 조선 청년들을 모아 단체를 만들며 항일운동을 벌였다. 일본은 그를 잡아들여 사형선고를 내렸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광복 이후, 옥에서 풀려나 1948년 한국으로 영구귀국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어, 북한에서 생을 마감했다. 극 중에선 배우 이제훈이 연기했다.

가네코 후미코(1903~1926)는 박열의 부인으로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조선의 친적집에서 식모살이했다. 박열과 마찬가지로 1919년 3.1 운동을 경험하며 조선인들의 의지에 감동받아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던 중, 박열과 만나 동지가 되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그 후, 박열과 함께 재판정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지만, 변호인 후세 다츠지의 도움으로 옥중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미코는 1926년 옥중에서 사망하였고, 그의 유골은 박열의 고향인 경북 문경에 안장되었다. 극 중에선 배우 최희서가 연기했다.

 

박열 리얼
같은 날(6월 28일)에 개봉한 두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봉 첫 날 관객 수는 '박열'이 '리얼'에게 약 7만 명 가량 앞서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박열 배급사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박열 후기
'황산벌',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시대극을 주로 만들어왔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에도 역시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 '박열'의 특징을 꼽자면, 그동안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다룬 작품들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혁명적이며 진중함을 갖췄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었다. 또한, 1920년 당시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당시 일본 내각의 모습을 세부적으로 고증하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물론 이번 '박열'은 대부분 고증하여 담아냈기 때문에 실제 일어났던 사실과 거의 일치한다).

이번 '박열'에서도 역시, 이준익 감독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를 발굴해 공개했다. 그 중 발군은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이며, 지난 '동주'에서 일본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움을 보인데 이어 이번 '박열'에서는 일본인이 한국어로 말하는 세부적인 묘사까지 소화해내 주목을 받았다. 최희서와 마찬가지로 '동주'와 '박열'에 연달아 출연한 재일교포 3세인 배우 김인우 또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외 예비판사 '다테마쓰'를 연기한 김준한도 새로운 발굴이다.

 

박열 시사회
지난 13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는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인 이제훈과 최희서가 참석했다. 이후 20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박열' VIP 시사회를 가졌다.  

박열 무대인사(1주차)
- 6월 30일(서울)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 이준익 감독,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김준한
- 7월 1일(인천) : 메가박스 송도, 롯데시네마 인천, CGV 인천,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CGV 부평, 메가박스 청라,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화곡 ; 이준익 감독,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김준한
- 7월 2일(서울) : 메가박스 시티, CGV 강남, 메가박스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CGV 왕십리, 메가박스 동대문 ; 이준익 감독,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김준한

 

박열 평점
(2017년 6월 29일 왓챠 기준) : 3.5 / 5.0

박열 관객수
(2017년 6월 28일 기준) 221,153명

박열 예고편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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