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2015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세 번째 무대가 '문학과 풍경, 그리고 무용이 빚어내는 묘사음악의 세계'란 주제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지난 1990년 처음 시작해 어느덧 25주년을 맞이한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긴 역사만큼 참신하고도 명쾌한 해설과 수준 높은 연주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청소년과 클래식 음악 초심자들에게 첫 음악회로 좋은 경험을 제공해온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란 부제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총 3년에 걸쳐 기획된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2013년 '시대별 작곡가', 2014년 '국가별 작곡가'란 주제로 관람객이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올해는 '문학과 풍경, 그리고 무용이 빚어내는 묘사음악의 세계'란 주제로 문학작품, 풍경, 무용이 어떻게 음악으로 그려지는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룬다.

지휘자 정치용의 자상한 해설과 위트 넘치는 구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올해에도 '정치용 & 어메이징 오케스트라'라는 부제에 걸맞게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놀라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 '2015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지난 공연 모습
'2015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의 세 번째 공연은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음의 풍경화가'로 일컬어지는 멘델스존의 절묘한 작곡기법이 가장 잘 발휘된 그의 대표작인 '핑갈의 동굴'로 첫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통해 뛰어난 연주 기량을 선보인다.

세 번째 곡인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은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는 러시아 남부 키예프의 트라고라프라 불리는 산에서 매년 6월 24일마다 열리는 성 요한제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거칠면서도 흥미진진한 느낌의 이 곡은 재미난 표제와 대담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디즈니의 유명한 만화영화 '판타지아'에 사용되어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어서 연주될 그로페의 '그랜드 캐니언' 모음곡은 그가 접했던 이 대협곡의 풍물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곡은 19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의 대표작 '바다'이다. 이 곡은 드뷔시가 담아내고자 했던 유동적 대상의 결정체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움직임을 음악 속에 고정하려고 했던 드뷔시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관객들은 이들 작품을 통해 풍경의 풍부한 색채감이 선율로 어떻게 묘사되는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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