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세터] 낙후 마을 활성화부터 아이유 패러디까지, 못하는 게 없는 웃음 사냥꾼… '데블스TV' 인터뷰 "광고마저 웃겨요"
  • 이지현
  • 승인 2017.07.30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오늘 소개할 팀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추구합니다. 패러디 영상부터 문화 기획, 도시 재생, 바이럴 광고까지 못하는 게 없습니다. 매일 만나보고 싶은 매력적인 크리에이터, SNS 예능제작소 '데블스TV'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김도연 PD (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정성열 작가 (SNS 캘리그래퍼·작가)
▶ 게 스 트 : 데블스TV (김영빈·신준섭)

 
▲ ⓒ 데블스TV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블스TV의 김영빈, 신준섭입니다. SNS에서 볼 수 있는 예능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광주광역시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 낙후된 마을을 활성화하는 문화기획사업도 진행 중이다.

마포 FM 근처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놀러 오기도 하고, 영상을 찍기도 한다.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유쾌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광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마을 할머니들과의 인터뷰도 촬영한다.

김도연 PD와 정성열 작가, '데블스TV'를 소개해 달라
ㄴ 김도연 PD: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데블스 팀은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며, 자신들의 흥미까지 잡는 발전적 모델을 보여줬다.
ㄴ 정성열 작가: MCN 콘텐츠는 이제 심심할 때 보는 영상이 아니라, 시간 내 찾아보는 영상이 됐다. 데블스 팀 역시 메인 요리처럼,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크리에이터다.

▲ ⓒ 데블스 페이스북

두 분의 평가 어떻게 생각하시나
ㄴ 감사하다. 저희가 열심히 했구나 싶다(웃음)

'데블스'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지었나
ㄴ 저희가 예능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 같지만, 처음 시작은 무거웠다.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악에 대항하는 '정의의 악마' 컨셉의 행위 예술을 먼저 시작했다. 확장된 게 유머 콘텐츠였는데, 이젠 유머 콘텐츠로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무서운 악마에서, 아기자기한 악동 이미지가 된 것 같다.

크리에이터 활동은 어떻게 시작했나
ㄴ 신준섭: 저는 광주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 친구(김영빈)는 서울에서 극단 활동을 했다. 둘 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저는 철학과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문을 배우러 온 대학이 너무 취업 위주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의 메시지를 광주 거리 공연으로 펼쳐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세상을 나아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집회는 사람들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라. 그래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수익을 얻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했다. 당시 2014년이었다.

두 분은 어떻게 만났나
ㄴ 김영빈: 전주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동기다. 2007년도 입학했다. 신준섭 씨는 중국에서 무술 유학도 했고, 고등학교 때 연기를 배웠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다. 둘이 처음 만났는데, 묘한 기류를 느꼈다. '쟤, 뭔가 심상찮은 애다' 싶었다. 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친구들이 제 자취방에 자주 들락날락했다. 신준섭 씨가 제 방에 허락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첫 친구였다.

'소녀시대 서현 동창생 인터뷰'로도 유명했다. 서현 씨도 이 영상을 봤나
ㄴ 김영빈: 서현(서주현) 씨가 동국대학교 연극학 전공을 했는데, 이 학과에 전주예고 동기가 있었다. 동기가 영상을 보여줬다고 하더라.

활동 초기에는 힘들었을 것 같다
ㄴ 처음에는 쌀이 없어서, 이모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경제적 자립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지금은 데블스 활동을 사업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저희뿐 아니라 지역 아티스트들이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5년 6월에 법인 등록했다.

사무실이 광주광역시 동구와 서구로 나뉘어 있다
ㄴ 콘텐츠 개발하는 사람들이 동구에 몰려 있다. 경영팀은 서구에, 콘텐츠 개발은 동구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예능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기획사 활동도 하시는 건가
ㄴ SNS 예능 프로그램 제작, 광고 영상 제작, 바이럴 마케팅, 비디오 커머스, 문화 예술 기획사 활동도 한다.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잦다.

▲ ⓒ 신준섭 블로그

광주비엔날레 참여 이력이 있다. 광주비엔날레에선 어떤 활동을 했나
ㄴ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5·18 아트버스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광주의 상징인 518 버스가 무대로 꾸며졌다. '일상의 일탈'이라는 주제로 원시인 퍼포먼스를 했다. 이 내용이 기사화됐다. 당시 쌀이 없어 힘들 때였다(웃음)

고난을 거치면서 단단해진 느낌이다. 현재 직원은 몇 명인가
ㄴ 18명이다.

데블스 팀의 미래가 기대된다. 현재 주목하는 활동이 있다면?
ㄴ 좋은 투자자를 찾고 있다. 데블스TV에 관심 있는 분들, 저흰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많은 연락 부탁드린다.

코너 소개 부탁드린다
ㄴ '원조엄지집'이라는 코너는 페이스북 '좋아요'에서 유래했다. '부먹vs찍먹' 등 공감할 만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최고의 플레이[김영빈 패러디]'는 아이유 '팔레트', 쇼미더머니5 '원썬' 등 패러디 영상을 올린다. 김래원 성대모사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조회 수 100만을 넘겼다. '몰래카메라[낚시왕 김낚시]'는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유숙헤어(유스퀘어의 별칭)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등, 몰래카메라를 하는 코너다. '유숙헤어를 찾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페이스북 좋아요 만오천개, 조회 수 70~80만 정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똥꼬발랄 여행기[데블스투어]', '발산할매 시트콤[발산에서 생긴 일]' 등이 있다. 발산할매 영상은 도시 재생과 관련한 문화 사업이다. 광고 영상도 있다.

'데블스 광고영상' 코너는 광고만 진행하나
ㄴ 그렇다. 대부분 섭외를 받아 진행했다.

유튜브보다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느낌이다
ㄴ 콘텐츠 성향이 페이스북에 맞춰진 건 아니다. 페이스북, 네이버 TV, 유튜브 등 채널 관리를 최근 시작했다.

데블스TV 페이스북이 유튜브에 비해 인기 있는 이유는 뭔가
ㄴ 유튜브는 아직 초기 단계다. 바이럴 전략도 세우지 못했다. 유튜브는 기본 구독자 수가 있어야 '조회 수'를 보장받는데, 페이스북은 그보다 자유로운 느낌이다.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

양적으로 영상이 많진 않은데,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다면?
ㄴ 침체 시기가 있었다. 슬럼프를 딛고 오히려 성찰이 깊어진 것 같다.

'발산할매 시트콤[발산에서 생긴 일]'은 어떤 영상인가
ㄴ 2015년부터 '발산 창조문화마을사업'에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자동차, 광주시가 지원한 사업이다. 청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청춘발산'에 참여해 광주 낙후 지역 중 하나인 광주시 서구 양3동 발산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활동이다. 마을에서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영상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처음에 주민들 마음을 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SNL 3분 할매', '쇼미더머니' 등 유명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할머님들도 좋아하셨다.

보통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방 안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데블스TV처럼 활동하는 비슷한 케이스가 있을까
ㄴ 한국민속촌이 거지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탔다. SNS 채널을 활용해, 민속촌이라는 장소 특색을 강조한 게 비슷한 것 같다.

편집 프로그램은 어떤 걸 사용하나
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를 활용한다.

추가로 준비하는 기획이 있다면?
ㄴ 예능 콘텐츠에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싶다. 청년 문제, 독거노인 문제 등을 엮어볼 예정이다. 구독자 100만 명 정도를 달성하면,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본인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두 분은 서로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나
ㄴ 김영빈: 준섭 씨가 제작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큰 공헌을 한다. 돈을 끌어온다든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ㄴ 신준섭: 영빈 씨가 주도하는 콘텐츠에 대해 100% 믿는 편이다. 덕분에 영업하기 편하다. '2016 한치축제 홍보영상'이 처음 시도했던 광고 영상이다. 페이스북에서 1500만 명 도달, 400만 조회 수가 찍혔다. 데블스TV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는데도, 콘텐츠 경쟁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수익 구조는 어떠한가
ㄴ SNS 바이럴 영상 제작 및 마케팅이 주 수입원이다. 두 번째는, 기존에 해왔던 문화 기획 파트다. 현재 미디어 커머스 영역을 새롭게 준비 중이다. 타사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데블스TV만의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8월 말~9월 중에 데블스 샵에서 자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준섭 이사의 경영 비결이 궁금하다
ㄴ 신준섭: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고, 중학교 때는 중국에서 무술을 배웠다. 고등학교 때는 연기했고, 소설가 천승세 선생님 밑에서 글을 배우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업 보고서, 재무제표 등을 배우게 된 계기다.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멘토링, 컨설팅을 받으며 관련 영역을 키워나간 것 같다.
ㄴ 김영빈: 대부분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다.

▲ ⓒ 데블스TV 유튜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데블스TV 검색하셔서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면 감사하겠다. 지금은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투자 관심 있는 분들, 저희 정말 열심히 할테니 꼭 연락 부탁드린다.

jhlee@mhns.co.kr




 
MHN 포토
이지현 | jhlee@mhns.co.kr

독자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최신기사
-인기기사
영화
미술·전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