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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살충제 성분인 피플오닐을 대량 살포한 계란이 유럽 전역에 걸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플오닐은 주로 벼룩이나 이, 진드기 등의 방제에 쓰이는 약품이다.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피플오닐을 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 갑상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등 각국 식품안전 당국에게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달걀의 위험성을 고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영국 식품청(FSA)은 올해 3~6월 네덜란드 일부 농장이 수출한 달걀이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었으나, EC는 독일산 달걀도 위험 품목에 올렸다. 

미국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환경청(EPA)이 암 유발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어류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태아독성, 즉 기형이 관찰됐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벼에 뿌리는 농약, 반려동물의 피부 해충 제거제, 바퀴벌레 퇴치제 등에 사용된다. 

한편, 계란을 원료로 사용해 가공한 식품들도 피프로닐에 2차로 오염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계란은 유럽에서 빵, 케이크,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파스타, 시리얼, 초콜릿 등 식품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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