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이신설역 차량관리 상황실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8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개통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이 다음 달 2일 오전 5시 30분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 박동룡 서울시 도시철도사업부장은 "열차 개통으로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출퇴근 시간이 기존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요금은 지하철과 동일(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하며 환승시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적용받는다. 오전 5시30분부터 평일은 익일 오전 1시까지, 휴일은 당일 오후 12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는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하철 소외 지역이었던 서울 강북지역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일부 열차는 특정 테마로 랩핑한 '달리는' 시리즈로 운영이 되는데, 그 첫 주제인 '달리는 미술관'의 첫 번째 작품은 발달장애를 넘어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인 정도운, 정은혜 작가가 참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이신설선은 '문화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철 내부를 비롯해 역사 플랫폼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눈길을 끌었다. '문화철도 프로젝트'는 런던, 스톡홀름, 뮌헨 등 유럽의 지하철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인 '문화적 이동성'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의 첫번째 무인열차 시스템은 전국 기준으로는 7번째다. 앞서 인천(2호선)과 부산(4호선), 의정부·용인·김해(경전철), 인천 순환선(IAT) 등이 무인 시스템이다.

출입문은 일반 역에서 30초(환승역은 40초) 동안 열리도록 설계됐다. 폭 2.7m, 높이 3.6m인 객실 한 칸엔 24개의 좌석이 갖춰져 있었다. 기관사실이 따로 없어 열차 정면을 통해 터널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객실과 객실 사이는 문이나 턱이 없는 일체형이다.

 

다음달 2일 개통되는 우이신설선(우이동~신설동, 11.4㎞)은 강북구 우이동,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동대문구 신설동역 등 13개 정거장을 통과한다. 우이신설선의 정거장인 성신여대입구역‧보문역‧신설동역은 1‧2‧4‧6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열차는 1편성(대)이 2량으로 총 16편성 32량이 운행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일반 시간대는 4분~12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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