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 그녀의 얼굴 찾기가 시작된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사진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시선에서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비밀스러운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 선택한 장소는 '사진관'. 무대는 간결한 액자 프레임과 삼면의 벽, 리프트를 활용한 바닥 등으로 환상적인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 궁궐의 모습과 당시 풍경을 담은 200여 장의 수작업 영상 스케치를 삼면의 벽에 투사해 현대적이고 심플한 개화기 시대상을 표현한다.
작품은 민비와 황후라는 상반되는 이미지에 가려져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린 명성황후를 통해 관객에게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극의 의미를 넘어 역사적 사실에 가상인물과 픽션을 가미한 팩션극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미스터리한 드라마는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1일 오후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을 문화스케치로 담아봤다. 장면 시연에는 차지연, 정원영, 고훈정, 조풍래, 박영수, 김도빈 외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