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연·고희승 2인전 'Dialogue', 누크갤러리에서 10월 6일까지 개최
  • 김민경
  • 승인 2017.09.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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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연, Equilibrium_Explosion #5, 70X70cm, acrylic on canvas, 2015 ⓒ 누크갤러리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고희승은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은 채 작업을 시작하여 수많은 과정의 변화를 거쳐 마지막 결과에 다다른다. 홍수연은 우연적 현상을 배제하고 완벽에 가까운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통제된 과정을 통해 작업을 마친다.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그들의 작업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넘어 끝없는 대화를 쌓아간다.

홍수연은 우연히 생겨난 듯한 형상들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며 내면 깊이 잠재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작가 자신은 철저히 통제된 과정을 통해 작업한다지만 홍수연이 무의식중에 만들어 내는 덩어리들은 추상의 유기적인 형태로 마치 계획 없이 손 가는 대로 그려진 듯하다. 여러 겹 쌓아 올려진 형상들은 매끄러운 화면 위에서 부드럽게 유영하며 조심스럽게 다른 덩어리에 다가가 소곤거리는 듯, 속 깊은 이야기를 쉼 없이 하고 있다. 추상미술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해석 된다. 관객은 작업의 과정과 방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으로 반응하게 된다. 각자의 기억에 따라 수백 가지 다른 해석을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힘을 홍수연의 그림은 가지고 있다.

▲ 고희승, 여러 개의 웅덩이 A few puddles, 브로치 Brooch, 나무, 925은, 페인트 wood, 925 silver, paint90 x 90 x 15mm, 85 x 60 x 15mm, 2017 ⓒ 누크갤러리

거리를 다니며 담아온 사물의 흔적들, 이리저리 만들어 놓은 기억의 작은 조각들을 끼우고 맞추어가는 고희승의 작업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작가는 나무판을 애매하고 뭉뚝한 형상으로 만들어 구멍을 뚫고 표면을 조각칼로 파내기도 하면서 세상살이의 흔적을 만들어 간다. 조그만 금속조각이나 플라스틱, 돌조각 등을 구멍에 끼우고 맞추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 안에 풀어낸다. 손 가는 대로 생각이 머무는 대로 작업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놓은 장신구는 누군가의 가슴 위에 부로치로 달리고 목걸이로 걸려 새로운 주인의 기억을 만들어 간다. 장신구라는 작은 구조물은 그 안에 비닐조각, 작은 나사못 하나까지도 값비싼 보석같이 귀한 존재로 자리 잡아 작가 자신의 모든 세계를 의미 있게 보여준다.

장신구의 작은 덩어리와 대비되는 그림 속의 커다란 덩어리들은 규모는 매우 다르지만 애매한 형상으로 겹겹이 쌓여 작가 자신들의 무의식 속에 잠긴 내면을 드러낸다. 자신들이 꺼내 보이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그들은 작품을 통해 대화로 풀어내고 있다. 그 대화는 새로이 만나는 다른 이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 장신구라는 작은 구조물은 그 안에 비닐조각, 작은 나사못 하나까지도 값비싼 보석같이 귀한 존재로 자리 잡아 작가 자신의 모든 세계를 의미 있게 보여준다.  

장신구의 작은 덩어리와 대비되는 그림 속의 커다란 덩어리들은 규모는 매우 다르지만 애매한 형상으로 겹겹이 쌓여 작가 자신들의 무의식 속에 잠긴 내면을 드러낸다. 자신들이 꺼내 보이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그들은 작품을 통해 대화로 풀어내고 있다. 그 대화는 새로이 만나는 다른 이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

▲ 홍수연, Equilibrium_Membrane #1, 130X100cm, acrylic on linen, 2015 ⓒ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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