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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악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시가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한글날이 있는 둘째 주를 국악주간으로 지정, 국악 관련 학술행사를 시작으로 '국악한마당',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대한민국국악제' 3개의 국악 축제를 함께 개최, 7일부터 11일까지 다양한 영역의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국악 학술행사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는 서울국악주간의 첫날인 7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남산골 한옥마을 내 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와 한국국악협회 공동 주최로 단국대 윤명원 교수('전통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 국악 활성화 방안'), 동국대 박상진 교수('현대 음악과 접목된 국악'), 전지영 평론가('서울시가 지향하는 국악에 대하여')의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문화예술회관협회 김승국 상임이사의 사회로 발제자 외 고려대 김기형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창주 교수, 동국대 한상일 교수가 참여하여 토론을 이끌어간다.

이번 세미나는 국악의 현재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국악 발전 방향과 대중화에 대해 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창작국악의 향연, '국악한마당'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는 '국악한마당'은 지자체 교류공연, 남무(男舞) 명인전 및 신진 국악인 공연 등 노래와 춤과 놀이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악한마당'에서는 풍장 21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작인 경상북도 고령군 실경뮤지컬 '가야금', 전라북도 순창군 농요 '금과 들소리', 황해도 봉산군 봉산탈춤, 서울 송파산대놀이가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남무(男舞) 명인전'에서는 故 임이조, 故 정재만 명무를 그리며 제자들이 마련한 무대와 함께 조흥동 명무와 이흥구 명무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 남자 무용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10~11일 오후 5시에 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된다.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사전에 구매할 수 있다. 1인 1만 원.

그 외에도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의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출연하는 '금의 향연'이 8일 오후 5시에, 국악방송 '함현상의 꿈꾸는 아리랑'의 생방송 녹화가 9일 오후 4시에 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된다. 8일에서 11일까지 4일 동안 오후 8시에는 민씨가옥에서 소규모 국악 공연이 열려 한옥을 배경으로 국악의 품격을 선보인다. 자세한 일정은 '국악한마당' 홈페이지(www.seoulguga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색다른 국악을 만날 기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서울국악주간의 두 번째 축제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오는 10~11일 2일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우리 심장에 아리랑이 뛴다!'라는 주제 아래 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 판을 벌일 예정이다.

김덕수 패 사물놀이의 문굿으로 개막을 알리며,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세계랑 아리랑', '춤춰라 아리랑', '연희랑 아리랑' 등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5시, 4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 '판놀이 길놀이'가 세종로 일대에서 진행되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0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 중앙무대에서 진행되는 '세계랑 아리랑'은 안숙선, 김덕수 명인과 4인조 색소폰 재즈밴드 색소포가 만드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문을 연다. 스페인 플라멩코 연주단체인 후안 카르모나 셉텟이 연주하는 플라멩코 진도아리랑,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는 세계 민요 무대에 이어 전 출연진의 서울아리랑 합창으로 감동적인 마무리를 연출한다.

'춤춰라 아리랑'은 '아리랑'과 일렉트로닉 록비트의 신선한 만남을 시도한 일렉트로닉 DJ 록 페스티벌이다. '비정상회담'의 줄리안, '장미여관', '국가스텐', '바버렛츠' 등의 출연진이 강렬한 록비트 아래 화려한 영상 쇼를 선보여 젊음의 열기를 뽐낸다.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전통예술의 멋을 보여줄 '연희랑 아리랑'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전일 광화문 광장 북측 연희무대에서 펼쳐진다. '웃다리농악', '구미선산무을농악', '좌도농악' 등을 통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비중 있게 조명한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남사당줄타기의 앙코르공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 등이 펼쳐진다. 특히 관람 기회가 많지 않았던 동해안별신굿은 광화문광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 뜻깊다.

올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축제의 마지막을 시민 퍼레이드로 장식한다. '판놀이 길놀이'는 전통놀이 중 개방성과 어우러짐이 두드러지는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이다. 11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 일대 종대로 네거리 양방향 10차선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1.3km 구간으로 진행한다.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소리, 몸짓, 연희 부문 참가자 1천여 명을 비롯한 한국춤협회, 취타대, 육사관악대, 3군사령부 의장대, 안동차전놀이보존회, 경기민요보존회 및 각종 악기동호회 등 4천여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화문 북측광장과 세종로공원 무대에서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한 '아이랑 아리랑'이 펼쳐진다. 판소리 구연동화 '이야기세상', 탈 만들기와 탈춤배우기, 아리랑부채 만들기, 박스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하면 참가자 이름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만 원씩 기부되는 '뽐내라 아리랑'도 진행된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와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seoularirang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년 넘게 전통국악을 지켜온 '대한민국국악제'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국악제'는 10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최고 기량의 명인, 명창이 출연하여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한민국 전통의 맥을 잇는다. '신명 나는 대한민국! 국악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민속악 전 장르를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1부 공연은 기조, 무용, 가야금병창, 시나위, 연평도 난봉가, 경기민요, 여성국극, 서도소리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일본 김묘선 무용단의 기원무를 선보인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2부에는 국악인 김성녀의 사회로 승무, 기악, 창작민요, 소고춤, 전통무, 살풀이, 판소리 등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 관객과 외국 관광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행사 장소를 기존의 국악로에서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이뿐만 아니라 평소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국악계의 대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민국국악제 관련 소식은 (사)한국국악협회 홈페이지(http://www.kukakhyuphoe.or.kr, http://한국국악.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국악주간은 서울시 국악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품 국악을 시민에게 선보임으로써 국악의 지평을 넓히고 또 대중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축제를 찾은 관객들이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축제 기간 한복을 입고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관람객에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국악을 듣는다면 전통의 멋과 흥취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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