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한양의 4대문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에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광희문 일대에서 '제2회 광희문 문화마을축제 - 광희문 달樂달樂'이 열린다. 광희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문화재와 더불어 과거와 현재의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고자 만든 이번 행사는 경쾌, 유쾌, 통쾌 세가지 섹션에 따라 택견, 국악실내악 등 전통문화와 마술쇼, 패션쇼 등 현대적인 문화콘텐츠가 함께 할 예정이며 조선시대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진행자로 내세워 조선 후기에 그려진 '대쾌도'라는 그림 속의 광희문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적 제10호인 광희문은 한양도성에 있는 성문 중 하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서대문, 남대문, 동대문 등의 4대문과 그 사이사이 작은 문인 혜화문(동소문), 서소문(소의문) 등 4소문 중의 하나다. 축제가 열리는 광희문 주변은 이미 '광희문 문화마을 달빛로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어 주변에 충무아트홀, 신당동 떡볶이타운,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장간 거리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문화 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장승업의 스승으로 알려진 화가 유숙의 작품 '대쾌도(大快圖)'라는 그림 속의 배경이 광희문이라는 점에서 착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공연인 '대쾌도 이야기'라는 일반인 참여 공연까지 기획, 과거와 현재의 통로로 '광희문'을 새롭게 기억하게 한다. 사전 행사로 행사당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달빛로드 해설프로그램'을 운영, 흥인지문(동대문)부터 광희문까지 1km 정도를 전문해설사와 함께 투어하게 된다. 17일까지 주관사인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공식블로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쾌, 유쾌, 통쾌, 삼쾌(三快)를 섹션으로하여 진행될 이번 행사는 경쾌(景快) 즉, 볼거리 행사로 마술공연인 '조선마술사'와 '문(門)'을 소재로 한 패션쇼를 진행한다. 특히 패션쇼는 불어인 'Passage(파사쥬)' 즉 '지나가는 곳', '통과'라는 의미를 광희문과 접목, 과거와 현재로의 삶과 시간을 패션문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나인틴 에이티(한국), 필립 페리세(프랑스), 은주고(한국) 세명의 디자이너가 그룹으로 진행한다.

유쾌(愉快), 먹고 즐기기 행사로는 달콤한 디저트를 준비한 업체들이 프리마켓 형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며, 통쾌(痛快), 함께 놀기 행사는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일반인 참여공연 '대쾌도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 전문배우들과 캐릭터 연습을 마치고 무대에 서는 것이다. 특히 '대쾌도' 속 인물의 모습과 유사하게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등장, 그림 속 인물들이 직접 무대 위로 나온 듯한 연출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역시 '대쾌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택견을 실제 무대로 옮겨 비보이와 함께 화려한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mir@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