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윤소리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 대통령을 향한 패기 넘치는 대자보가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이 대자보는 7일 방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다소 노골적인 비판이 가득했다.

▲ ⓒ 온라인커뮤니티

 
작성자가 알려지지 않아 더 의구심이 드는 이 대자보는 "NO WAR"라는 말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님 안녕하신가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자꾸 전쟁을 운운하고 무기 강매. 굴욕적인 통상외교를 강요해 안녕하지 못하다"라고 글을 이어 나갔다. 

▲ ⓒ Ali Shaker/VOA

하지만 이 대자보는 구체적 논리를 갖추지 못한 채 트럼프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듣자하니 11월 7일 한국에 오고 국회 연설까지 하겠다구요? 꿈 한번 야무지시네요. 우리 호구 아니에요. 괜히 돌아다니지 마시고 백악관 일이나 잘 하세요"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걱정하며 쓴 것으로 보이는 이  대자보는 그 출처와 작성자를 알 수 없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노을 표현한 대자보는 의도와 달리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엉성한 내용과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다.

아래는 대자보 전문이다.


11월 7일 한국에 온다는 트럼프에게 
NO WAR 
트럼프 미국 대통령님 안녕하신가요?
우리는 당신이 자꾸 전쟁을 운운하고, 무기를 강매하며, 굴욕적인 통상외교를 강요해서 안녕하지 못해요...
듣자하니 11월 7일 한국에 오고 국회 연설까지 하겠다구요? 
꿈 한번 야무지시네요.
우리 그렇게 호구 아니에요.
우리 목숨가지고 장난치고 깡패처럼 구는 당신.
온갖 인종차별, 여성혐오, 성희롱을 일삼는 당신을 우리 땅에서 맞이할 생각이 없어요. 전혀.
보니까 미국에서도 인기 없고 곧 탄핵 되실 것 같은데 괜히 돌아다니지 마시고 백악관 일이나 잘 하세요.

사람들은 작성자가 대자보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을 내놨지만 대자보 내 정보가 부족하여 트럼프를 비판하는 해프닝으로 생각했다.

▲ ⓒ 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누리꾼들 역시 "초딩인줄" "학교 어디야?" "어휘수준이 별로다" "진짜 역대급으로 못 썼네요" "학우를 설득하는 이유를 더 자세하게 쓰는 게 좋았을텐데..." 등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한편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양국 정상만찬, 국회 연설, 국립현충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출국할 예정이다.

윤소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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