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1월의 추천 음악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2015 막심므라비차 밴드 내한공연'

출연 - 막심 므라비차 등 / 공연일 - 11월 14일

일렉트릭 피아노의 제왕 '막심 므라비차'가 풀 밴드와 함께 내한한다. 12년째 내한하는 막심의 이번 공연은 7인조 풀밴드와 함께한다. 막심 므라비차는 클래식 넘버와 더불어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 OST, 팝 등의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마련했다. 4개 도시 투어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은 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시작해, 14일 연세대 대강당, 1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7일 천안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블루 바이올린 파벨 슈포르츨'

출연 - 파벨 슈포르츨, 페르트 지리코프스키 / 공연일 - 11월 9일

21세기 파가니니로 불리는 체코의 국민아티스트 '파벨 슈포르츨'이 내한한다. 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을 사로잡은 파벨 슈포르츨은 뛰어난 음악성,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매너로 유명한 아티스트다. 그는 클래식에서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음악행보를 걷기도 한다. 그와 함께 체코의 선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중 하나인 페트르 지리코프스키가 무대에 서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가이아 콰르텟 콘서트 Memory'

출연 - 최해성, 김성은, 박은주, 허상미 / 공연일 - 11월 28일

가이아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최해성, 정지혜, 비올리스트 김성은, 첼리스트 박은주로 이뤄졌다. 2009년 창단 이후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의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 현악 사중주곡들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레퍼토리까지 다양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memory(기억)'라는 주제로, 슈만과 쇼스타코비치, 푸치니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앙상블마티네 - 바로크 시대가 낳은 세계적 작곡가, 헨델'

출연 - 김지환 등 / 공연일 - 11월 24일

'마티네 콘서트'란 19세기 프랑스에서 비롯된 용어로, 현재는 오전과 낮에 걸쳐서 상연하는 공연을 뜻한다. 세종체임버홀에서는 헨델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가 11월 가을 아침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번 콘서트는 악기들의 앙상블뿐 아니라, 작곡가와 음악사, 시대적 배경까지 해설로 들어볼 수 있다. 바로크가 낳은 세계적 작곡가 헨델의 아름다운 곡들을 오전 11시에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5 제33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출연 - 금난새, 유영욱,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 공연일 - 11월 4일

우리나라 최초 국제 규모의 음악제인 '대한민국국제음악제'에서, 오는 4일에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꾸민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로 불리는 금난새가 이들의 음악감독으로 세워져, 국공립 오케스트라가 주도하는 클래식 음악계의 경직된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더불어 '베토벤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이번 음악제와 함께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5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피아노 리사이틀'

출연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 공연일 - 11월 8일

'쇼팽의 여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온다. 그녀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만의 쇼팽 콩쿨 여성 우승자다.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이다. 여성 연주자로는 흔치 않게 검은 수트를 고집하는 율리아나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곤 한다. 이번 무대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현신이 된 젊은 거장의 무대, 녹턴, 환상곡,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오천의 판소리 - 사랑,춘향'

출연 - 한승석, 민은경, 김준수 등 / 공연일 - 11월 19일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 '오천(午天)의 판소리'는 한낮에 열리는 판소리 공연이다. 공연은 전통예술을 재해석하고 시대적 감각의 공감을 형성하고자 한다. 판소리 5마당 중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를 4인의 명창들에 의해 다양한 형식과 색다른 소리로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과 소리에 '한승석'이 맡아 춘양가를 노래한다. 판소리 5마당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춘향가가 신세대 소리꾼들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주목해보자.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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