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연, 보석, 2017 ⓒ 갤러리 룩스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갤러리 룩스가 구성연·김은주 2인전 'EYE-OPENING 아이-오프닝'을 16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시간을 쏟아 자료를 찾아 읽거나 누군가의 설명에 의지해 들어야 하는 동시대 미술작품에서 우리는 여전히 감동 받을 수 있을까. 미술작품에서 경이로운 시각 체험을 할 수 있을까. 'EYE-OPENING 아이-오프닝' 전시는 글자 그대로 우리의 눈을 뜨게 하는 전시로, 우리 생활에서 지속하는 경이의 순간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성연은 설탕을 녹여 만든 황금빛 장신구들이 검은색 바탕에 놓고 사진을 찍는다. 화려한 장신구들의 아름다운 표면은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상상을 부추긴다. 한편, 김은주는 흰 바탕에 검은 연필로 인간 형상, 파도, 바람, 꽃의 형상을 그려왔다. 강직한 연필선의 흔적으로 새겨지는 형상들은 검은 사물인 동시에 반짝이는 사물로 바뀐다. 구성연과 김은주의 작업은 환한 상황에서 어둠으로 점멸하며, 어두운 상황에서 빛으로 점멸한다. 이렇게 '점멸하는 것(들)'은 어느 것보다 컴컴하고 또한 밝다. 이들은 단단하고 또한 연약하다. 이렇게 "어둠은 어둠만이 아닌 색깔들"('모르는 사람 모르게', 이제니)이 된다.

▲ 김은주, 바람, 2017 ⓒ 갤러리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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