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정혁 인터뷰 (영상)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보기와는 다른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리라'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송인.

[문화뉴스] 로맨틱 코미디 연극 '어린신부' 사실 제목만으로도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막상 연극을 보고 나면 잠시 동안 정신을 놓게 된다. 왜? 궁금하다면 직접 한 번 보길 권한다.

10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남자 '채진헌'과 여자 '민주화'. 그들은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연로하신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정략결혼을 할 위기에 놓인 28살,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거기에 재력까지 갖춘 '채진헌' 군. 그의 결혼상대는 이제 갓 주민등록증을 만든, 말 그대로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18살 고등학생 '민주화' 양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어린 신부의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연극 '어린신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50일간이 양다리'라는 소재는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일단 50일 동안 좋아하는 남자와 좋아해야 할 남자를 공평하게 만나보라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한다면, 일단 고.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나는 걸 공식적으로 허락해주겠다는데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통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잠시 우리 삶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남자 소개해줄까?"라는 친구의 말에 "뭐 하는 사람인데?"라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면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솔직해지자. 대부분이 이렇게 반응하지 않을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길…)

조건을 먼저 보는 세상.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보단 보이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물론 첫 만남에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의 가치관과 성격을 꿰뚫어 볼 수 있겠느냐마는, 적어도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연극 '어린신부'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조건을 넘어선 그들의 사랑. 진심! 

   
 

'민주화' 학교선배의 '꺅'소리 나는 리얼한 연기와 그녀의 친구 '아람'의 배를 부여잡게 하는 연기 역시 이 연극의 매력 포인트다. 정말 오랜만에 접하는 '아저씨 개그'에 나도 모르게 배를 부여잡고 웃고 있었다. 정신을 쏙 빼놓는 그들의 코믹한 연기에 연극이 끝나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 극중 '채진헌'은 어떤 사람인가요?
ㄴ 이기적이면서 재벌가의 남자이다 보니까 까칠하고 남자다운 남자 캐릭터입니다.

▶ 어린신부 어떤 연극인가요?
ㄴ 영화랑 비슷한 스토리인데요, 28살 남자주인공과 18살 여자주인공 고등학생과 같이 로맨스 코미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 실제로 몇 살 차이까지 가능하신가요?
ㄴ 저는 연애하는 데 있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극중에서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실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ㄴ 그럴 일이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못 하지 않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연극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ㄴ 요즘에는 아무래도 조건을 많이 보고 만나잖아요. 그래서 마음이 가는 대로 순수한 사랑을 추천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팀웍이 정말 보기 좋았던 연극 '어린신부' 팀. (왼쪽부터) 안상환 박소현 이주현 양정혁 배우와 함께 :)  

 

[글]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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