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웅 교수(가장 왼쪽)가 대표로 있는 '미션아일랜드'가 올해의 미션아일랜드 공로 대상을 열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명근식 전 한전 본부장, 김동근 교수, 김소엽 교수, 김인숙 원장, 박리디아 이사장, 정병화 단장이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기독교 문화예술 선교 단체인 미션아일랜드(대표 동아예술대학교 장기웅 교수, 음악박사)가 '올해의 미션아일랜드 공로 대상'을 4일 오전 프레스센터 석류실에서 진행됐다.

장기웅 교수는 "미션아일랜드는 기독교 문화, 예술, 미디어 등을 통해 기독교 문화예술의 부흥을 기치로 2012년 창설됐다. 올해부터 시상식을 준비해서 수고한 여러분들을 격려하려 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수상자들은 모두 기독교도로 사회,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한 인사들이다.

장 교수는 "그동안 미션아일랜드는 선교사들의 중, 단기 거처를 위해 아파트를 임대해 미션하우스를 운영했다. 그리고 기독병원과 협력해 선교사들을 위한 무료검진을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미션아일랜드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해 성가의 밤, 기독영화제, 기독 미술제, 기독 문학의 밤, 기독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다"라고 현황 보고를 하며 수상을 이어나갔다.

이날 수상자들은 부분별로 문화예술부문 대전대학교 문예예술학과 석좌교수 김소엽, 기독교 보건의료부문 미라클 성형외과 원장 필립 우정호, 정치행정부문 주대준 전 카이스트 부총장, 교육부문 이화여자대학교 교목실 교수 김동근, 음악부문 '청' 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정병화, 경제사회부문 전 한전 본부장 명근식, 사회문화예술부문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이사장 배우 박리디아, 사회봉사부문 서서울생명의전화 원장 김인숙 등이 선정됐다.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념 사진을 찍은 김동근 교수와 장기웅 교수, 수상 소감으로 시 낭송 중인 김소엽 교수,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인숙 원장과 명근식 전 한전 본부장

교육부문 상을 받은 김동근 교수는 "오래전부터 미션아일랜드를 시작한다고 할 때 장기웅 교수가 걱정되기도 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신앙적으로 돈독한 분이고 제대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본다. 특별히 한 일은 없지만, 이화여대에서 교양합창이라는 대규모 수업을 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도 주로 듣는 과목인데, 한 학기에 90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작은 상이라고 하지만 무게로 보면 듬직하고 작지 않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한 김소엽 교수는 "시인이기 때문에 시 전도사라는 사명으로 선교하고 있다. 그래서 시로 인사말을 전달하려 한다"며 그의 시 '꽃이 피기 위해서는'을 낭송했다. "꽃이 그냥 스스로 피어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듯이 꽃이 저 홀로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벌과 나비가 있어야 하듯이 꽃의 향기가 저절로 멀리까지 퍼진 것은 아닙니다.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있어야 하듯이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어머니 은혜와 귀한 분들 은덕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벼랑 끝에서 나를 붙잡아주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는 그분의 섭리와 은혜가 있는 까닭입니다."

경제사회부문 상을 받은 명근식 전 한전 본부장은 "경제사회부문은 회사와 기업을 통한 선교 활동에 잘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웅 박사님께서 주셨지만 준비한 것은 하나님이라 생각하고, 작은 상이지만 큰 기대를 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봉사부문 수상자인 서서울생명의전화 김인숙 원장은 "이화여고 다닐 무렵 학교 한빛 클럽을 통해 농촌 봉사활동을 했다. 그 일이 평생의 내 사명이 될 줄 몰랐다. 결국, 이 모든 일이 사람과 더불어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마음이 굳어진 것 같다. 현재 20곳의 생명의전화가 있는데 서서울생명의전화 원장을 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사말을 남기고 있는 장기웅 교수, 수상 인사를 하고 있는 정병화 단장, 박리디아 AYAA 이사장과 장기웅 교수, 수상 소감을 말하는 박리디아 AYAA 이사장.

음악부문을 수상한 정병화 '청' 오페라단 단장은 "다른 분들에 비해 부족하고 자격도 없고 믿음도 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여태까지 음악 하나 잘해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는데,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 덕인 것 같다. 앞으로 성가대가 없는 작은 교회들이 많은데, 팀을 만들어서 그 교회에 가서 성가대와 결합해 공연을 해드리고, 음악으로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팀을 운영하려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끝으로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AYAA) 이사장 겸 문화뉴스 부사장인 배우 박리디아는 "지금까지 받은 상 중 가장 뜻깊은 상이다. 책임감도 있는 상이다. 목사님께서 주신 이름이 본명이 됐는데, 이름값도 못하는 죄 많은 크리스천이다. 이런 상을 주시면서 나에게 질책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너에게 달란트를 주셨으니 앞으로 잘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미션아일랜드 상이 올해 1회이니 앞으로 계속해서 해마다 번창하시고 더 커 나가는 미션 아일랜드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회문화예술부문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미션아일랜드에선 12일 오후 7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대성전에서 올해의 인물상 수상자들을 특별 초청해 '크리스마스 성가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