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유튜버 유정호(24)가 집에 쳐들어와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비 종교인을 따끔하게 혼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정호tv'에는 "집에 찾아온 '도를 아십니까', 문 열어주고 장기매매범인 척 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집에 혼자 있던 유정호는 낯선 이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현관을 나갔다. (영상 3분 14초부터)

낯선 사람은 문 밖에서 "지나가다 목이 너무 말라서 그러는데 물만 베풀어주세요"라고 외쳤다.

인심 좋은 유정호는 물병을 건넨 후 현관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낯선 이는 문을 잡아 닫지 못하게 한 후 "인상이 되게 좋다"며 "제가 좀 추워서 그러는데 몸 좀 녹이다 가도 될까요?"라고 했다.

억지로 집에 들어온 낯선 사람은 돈을 받아내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그는 "정호 씨가 덕을 받은 만큼 조상님께 최소한이라도 공을 들여야 하는데 그걸 안 하셔서 부모님이 아픈 것"이라며 치성을 드리기 위한 과일 상이나 다과를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유정호는 "천만원은 드릴 수 있으니 대신 정성을 전해달라"며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 한통을 하겠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유정호는 장기매매범으로 위장했다.

그는 '형님'이라는 지인과 통화하며 돈을 빌리는 척 하다가 뜬금없이 낯선이의 혈액형과 최근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 "예 형님, 한 천만원 정도 해야될 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혈액형은 A형이고 최근에 수술한적 없답니다"라고 했다.

동시에 현관문을 잠그는 소리를 일부러 크게 냈다.

이상한 낌새를 챈 낯선 이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니 왜 문을 잠그고 혈액형도 묻냐"고 소리쳤다.

유정호는 "신경 쓸 일 아니라"며 통화 중인 지인에게 "형님 지금 오시면 된다"고 했다. 또 수면제를 탄 것 같은 음료도 건네려고 했다.

그러자 낯선 이는 "다음에 오겠다"며 신발을 신을 새도 없이 그대로 집어들고 집을 뛰쳐나갔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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