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2016년 새해 1월의 추천 연극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날보러와요' / 연출 - 김광림

출연 – 이대연, 권해효, 유연수 등 / 개막일 – 1월 22일

연극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보러와요'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맞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날보러와요'는 소재의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이 수사과정에서의 미스터리적 구성과 섞여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지만, 극 전체를 휘감는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전개와 그 상황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배우들의 위트는 소재가 갖는 어둠을 이완시키며 작가의 텍스트를 무대 위에서 완성했다.이대연, 권해효, 유연수, 김뢰하, 이항나, 황석정 등 원로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무르익은 연기들의 향연이 기대된다.

'겨울이야기' / 연출 – 로버트 알폴디

출연 – 박윤희, 김수진, 이종무 등 / 개막일 - 1월 10일

2016년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이에 걸맞게 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극 '겨울이야기'를 준비했다. 헝가리 국립극장 최연소 예술감독을 역임한 로버트 알폴디의 연출에, 무대미술의 대가 박동우가 만났다. 더불어 손상규, 우정원, 박완규 등의 에너지 가득한 젊은 배우들도 출연한다. 국립극단의 품격과 진보적인 미학을 펼칠 로버트 알폴디의 콜라보레이션이 어떻게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 연출 - 민준호

출연 – 성열석, 정선아, 박민정 등 / 개막일 – 1월 8일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지난 2013년 겨울,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박성훈, 윤나무, 신의정, 노수산나, 정순원, 강기둥, 강연정, 홍지희 등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진의 캐스팅 소식이 눈에 띤다.

 

   
 

'양덕원 이야기' / 연출 - 이상우

출연 - 강신일, 정석용, 박원상 등 / 개막일 - 1월 8일

극단 차이무 창단 20주년 기념 다섯 번째 연극 '양덕원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달 8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무대에는 평소 연극을 많이 보지 않던 관객이라도 자주 얼굴을 봤을 법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 강신일, 정석용, 박원상 등이다. 극단 차이무는 사회문제에 대해 예리한 감수성과 비판의식을 지닌 극단이다. 여기에 유머 코드마저 잃지 않고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멋진 극단이다. 이들의 20주년 기념 마지막 공연이 바로 '양덕원 이야기'다.

'산울림 고전극장 – 프로메테우스' / 연출 - 황이선

출연 - 노준영, 문승배, 박영기 등 / 개막일 - 1월 6일

"소설, 연극으로 읽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2013년 1월 첫 문을 연 '산울림 고전극장'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연극은 프로메테우스의 변호사 오케아노스가 제우스에게 선처를 부탁하자며 프로메테우스를 회유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소극장의 고전인 '산울림'과 신진단체 '공상집단 뚱딴지'가 함께 고전 작품을 이야기한다. 어떤 새로운 고전이 탄생할지 기대된다.

'수상한 수업' / 연출 - 이주아

출연 - 박웅, 김재만, 박준 등 / 개막일 - 1월 15일

2014년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시리즈로 많은 화제를 일으켰던 연극 '수상한 수업'이 대학로로 돌아온다. 연극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연극배우이자 중후한 아버지 역할로 시청자들과 자주 만났던 배우 박웅과 노련한 극작가 오은희, 그리고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주목받는 이주아가 만났다. 넉넉한 아버지의 모습과 냉철함을 유지하고 아픔을 잊지 않으려 하는 노교수 역의 박웅과 깊은 비밀을 간직한 채 미움과 사랑 사이에서 울부짖는 진원 역의 김재만과 박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기다려진다.

'렛미인' / 연출 – 존 티파니

출연 – 박소담, 주진모, 이은지 등 / 개막일 – 1월 21일

스웨덴에서 최초로 개봉하고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Let the right one in]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작품은 서구유럽의 전통 속에 자주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치명적인 인연과 사랑을 다루며 현대 우리시대의 개인주의와 무관심, 그를 통한 상처와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 박소담, 주진모 등의 친숙한 배우들과 함께 이은지, 안승균, 오승훈 등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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