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2016년 새해 1월의 추천 음악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2016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출연 – 이자람, 하림, 민영치 등 / 공연일 – 1월 7일

판소리 대중화의 선구자인 이자람, 세계의 전통음악을 아우르는 다재다능 음악가 하림, 재일교포 3세 작곡자이자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신년음악회에서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기개 넘치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신명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하모니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꾸며질 예정이다.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이 신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성남시립국악단 제47회 정기연주회 – 신년음악회'

출연 – 김만석, 황병기, 김덕수 등 / 공연일 – 1월 14일

성남시립국악단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김만석이 새해를 맞아 정기연주회를 가진다. 더불어 대한민국 국악계 거장들이 이 연주회를 빛내준다. 임원식(대고), 김영동(대금), 황병기(가야금), 김덕수(사물놀이)가 함께 꾸며가는 이 자리는 한국인으로서 가장 자랑스럽고 감동이 깃들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대고협주곡 '천년의 북소리'부터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든 3악장 놀이'까지. 국악계 거장들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친근하고 매력적인 국악 공연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2016 전설의 콘써트'

출연 – 정원영, 박은석, 이재균 등 / 공연일 – 1월 7~10일

뮤지컬 대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14명의 뮤지컬 스타들이 '콘서트'를 연다.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김지휘, 박정원, 이상이, 김성철, 허규, 박영수, 김대현, 손승원, 정원영, 박은석, 이재균, 김재범, 정상윤, 신성민이 뭉친 것이다. 뮤지컬 무대가 아닌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이 팬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여심까지 사로잡을 이번 콘서트는 4일 동안 대학로 TOM 1관에서 진행된다.

 

   
 

'리카르도 무티 & 시카고 심포니'

출연 – 리카르도 무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 공연일 – 1월 28, 29일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시카고 심포니가 음악감독이자 지휘를 맡은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내한 공연을 가진다. 지난 2013년에는 급성 독감으로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던 무티가 올해에는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완전체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28일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말로 교향곡 1번이, 29일에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고전적'부터 차이콤스키 교향곡 4번까지 준비돼있다. 유럽을 능가하는 미국 오케스트라의 자존심과 실체가 궁금하다면 28일과 29일 이틀간 공연되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자.

'12 첼리스트 콘서트 – 수원'

출연 – 지안 왕,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 공연일 – 1월 23일

'비틀즈에서 피아졸라까지'라는 부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뿐 아니라, 탱고, 팝 음악 등의 다양한 음악이 선보여진다.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들과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차세대 첼로 주역들이 모인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과 중국 유명 첼리스트 지안 왕이 함께 자리한다. 첼로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첼로의, 첼로의 의한, 첼로를 위한 공연이 새해부터 마련됐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신년살롱음악회 – 구리'

출연 – 금난새, 무하 콰르텟, 카메라타 S / 공연일 – 1월 21일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무하 콰르텟', 그리고 '카메라타 S'를 만났다. 무하 콰르텟은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슬로바키아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악 사중주단이다. 카메라타 S는 다양한 챔버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스트링 오케스트라다. 새해를 여는 밝고 경쾌한 현악기의 향연이 기대된다면, 1월 21일 구리아트홀 코스코스 대극장을 찾아가보자.

'201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출연 – 빈 소년 합창단 / 공연일 – 1월 15, 22, 23, 24일 (군포, 고양, 서울)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에도 신년음악회로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 1498년 조직돼 52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이다. 빈 소년 합창단이 빈 필하모닉과 신년음악회에서 부르는 곡은 오는 1월, 아시아 국가 중 오직 한국에서만 열리는 빈 소년 합창단 신년 음악회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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