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 물씬 '양재 꽃시장' 향하는 발걸음
장미ㆍ튤립ㆍ프리지어ㆍ카네이션ㆍ국화 오색빛 향연
생화도매시장ㆍ분화온실ㆍ지하꽃상가ㆍ자재 및 나무 매장 위치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돌아왔다.
'AT센터, 양재 꽃 시장' 정류장 근처에서, 시민들이 신문지로 겉을 두른 다발을 품에 안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씩 제 싹을 틔우는 봄꽃처럼 시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절화 매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꽃향기가 코를 감싼다. 매장 전체에 봄 내음이 가득하다. 우리 화훼 농가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다.
생화 꽃 도매시장 점포들이 여럿 즐비해있다. 생화 도매 시장은 00시부터 13시까지 개방한다. 주중 법정 공휴일은 낮 12시까지이다. 일요일은 휴무이다.
착오 없이 매장에 방문해 봄을 만끽해보자.
생화도매 1층에 자리한 봄
장미들의 모습이 탄성을 자아낸다. 문득 장미 색상에 따라 달라지는 꽃말이 궁금해진다.
빨간 장미는 '불타는 정열적인 사랑, 아름다움, 사랑의 비밀'을 의미한다. 노란색 장미는 '변하지 않는 사랑, 우정' 또는 '질투' 라는 두 가지 상반된 꽃말을 가지고 있다. 분홍색 장미는 '행복한 사랑 맹세'이다. 주황 장미는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의 뜻이다.
보라색 장미는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영원한 사랑'과 '불완전한 사랑'이라는 모순된 꽃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꽃말에 따라 장미를 택해 가족, 친구, 연인에게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1층에 생화도매 판매점이 있다면 2층에는 부자재점이 자리하고 있다.
생화 판매점에선 101호부터 197호까지 수국, 장미, 프리지어, 국화, 튤립 등 형형색색의 꽃들을 볼 수 있다. 생화 구입을 희망하면 1층을, 조화나 소재를 원한다면 위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자세한 입주 점포 및 위치는 aT 화훼공판장 공식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분화매장 ㉯동
절화 매장을 나오면 눈앞에 분화 온실이 보인다. 분화 매장은 가와 나동, 2군데로 나누어있다. 매장은 7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한다. 단, 일요일은 1개동만 영업한다.
꽃과 열매를 눈으로만 바라봐 주길 당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화매장 ㉮동
LED 조명 빛과 화분이 한데 어우러져 식물원을 연상케하고 있다.
이곳에서 난, 다육식물, 관엽식물, 허브, 선인장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양재 꽃 시장 넘어보이는 aT 양재 글판 건물 외벽에 나태주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2020, 홍성사)' 시집에 수록된 '겨울 차장'에서 따온 글귀이다. 지난해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가 선보인 겨울 편 글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며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는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휴무일과 팸플릿을 참고하여 '양재 꽃 시장'에 들러보자. 손에 들린 꽃 한 송이, 화분 하나가 코로나 블루를 이겨 낼 힘이 될지도 모른다. 양재동에서 봄의 정취를 마음으로 느껴보길 바란다.
▶양재 꽃시장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 대로 27 (양재동 232)
영업시간 : 월요일 ~ 토요일 (주 6일) / 일요일 분화매장 가, 나동 격주 휴무
생화도매(1,2층) : 새벽 12시 ~ 오후 1시 / 부자재점(2층) : 새벽 1시 ~ 오후 3시
주차정보 : 최초 1시간 1000원, 이후 15분 당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