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희망을, 조경‧화훼산업에 활성화 줄 것으로 기대돼

[문화뉴스 이홍주 기자] 서울시가 다가오는 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꽃과 나무를 보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전역 120개 노선에 ‘봄꽃거리’를 조성한다.

봄꽃거리에는 봄꽃이 심어진 걸이화분 4만2천개, 테마화단 487개소가 꾸며진다. 5일(금) 중구 을지로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완성된다.

봄꽃거리는 꽃이 잘 활착할 수 있도록 비료작업 등 부지를 정리한 이후 3월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꽃샘추위 등 날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집 앞 골목길부터 주요 도심지, 간선도로는 물론, 코로나로 위축된 이태원, 동대문 DDP 같은 상권,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 주변까지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곳곳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들로 물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봄꽃거리 조성은 서울시의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그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지나, 간선도로 위주로 식재하던 것을 올해는 대상지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무력감을 느끼는 우울·불안 증세)를 겪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입학식, 졸업식이 축소되면서 위축된 조경·화훼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총 120개 노선(연장 156㎞, 61,957㎡)에 97만1천 본의 꽃을 심고, 하천변 등에 꽃씨 620kg를 파종해 서울 거리 곳곳에 꽃길을 만든바 있다.

작년에 가로화단은 487개소(1,714천본)에, 가로화분은 4,327개소(505천본)에 조성했다. 걸이화분은 4만2천개(872천본) 사용했다. 꽃씨는 총 33개소(115,927㎡)에 파종했으며, 테마화단은 총 7개소(8,008㎡)에 조성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거리 곳곳에 다채롭게 조성된 꽃길이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며 “올 봄에는 집 앞에서 즐기는 안전한 꽃놀이로 소확행(小確幸 :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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