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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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H&M / 사진=연합뉴스AP제공
베이징 H&M / 사진=연합뉴스AP제공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중국에서 H&M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서방 국가들이 신장의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는 글로벌 브랜드들을 향했다. 

이들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신장에서 원자재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H&M은 지난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최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을 통해 다시 떠오르며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H&M을 강하게 비난하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天猫·T몰) 등에서 H&M 관련 상품이 사라져 검색이 되지 않거나 일부 지도 앱에서도 'H&M'을 검색하면 결과를 찾을 수 없는 등 'H&M 지우기'가 한창이다.  

이같은 여론에 H&M의 모델인 배우 황쉬안(黃軒) 기획사는 "H&M과 모든 협력 관계를 끝냈다"라고 밝혔다. 또 H&M과 협업한 우리나라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 송도 "국가 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를 모욕하는 행위는 단호히 배격한다"라고 성명서를 냄으로써 H&M과의 계약 파기를 알렸다. 

H&M에 이어 나이키도 불매 대상으로 떠올랐다. 

나이키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나이키는 신장 위구르족의 잠재적 강제 노동의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공급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라는 성명을 공개했다. 이어 "위구르족이나 소수민족을 동원한 강제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공급받지 않는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은 온라인에 나이키 신발을 불 태우는 동영상을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나이키 광고 모델인 배우 왕이보(王一博) 역시 이 회사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H&M, 나이키에 이어 아디다스 등도 불매 목록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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