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10시 35분 '거북이 달린다' 방영
김윤석·정경호·견미리·선우선·신정근 등 출연

[사진=거북이 달린다 포스터]
[사진=거북이 달린다 포스터]

[문화뉴스 김가윤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이 28일 밤 10시 35분 '이연우' 감독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방영한다.

2009년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의 농촌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15세 관람가로 김윤석·정경호·견미리·선우선·신정근·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 줄거리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돈을 따게 된다. 난생처음 마누라 앞에서 큰소리 칠 생각에 목이 메는 조필성이지만, 기쁨도 잠시이다.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송기태다. 희대의 탈주범을 눈 앞에서 놓친 필성은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이런 시골마을에 송기태가 나타났다는 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잃어버린 돈도 찾고, 딸래미 앞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직접 송기태의 은신처를 찾아 덮치지만 이번에는 송기태에게 새끼손가락까지 잘리는 수모를 당한다. 

게다가 이날의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예산서 형사들은 탈주범을 놓친 무능한 시골형사로 전락하고 필성은 형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돈, 명예, 그리고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필성. 그놈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잡아 형사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 해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의 질긴 승부를 그린 '거북이 달린다'는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대한민국을 들썩인 희대의 탈주범이 나타나면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범인 잡는 것보다 소싸움 대회 같은 지역 행사 준비에 더 익숙한 충청도 한량 형사 ‘조필성’이 탈주범의 예상치 못한 호적수가 되어 벌이는 한판은 기존에 스크린에서 보아 왔던 일반적인 대결 구도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감성으로 새로운 영화적 재미와 긴장감을 더해간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형사로서의 명예, 그리고 한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모두 걸고 탈주범 송기태를 쫓는 시골형사 조필성. 희대의 탈주범과는 상대도 안 될 것 같던 그가 번번히 깨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응원의 한마디를 외치게 만들며,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논밭과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이 둘의 승부는 투박하고 흙먼지 날리는 농촌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기와 질긴 근성 하나로 희대의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 조필성의 한판 승부 '거북이 달린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시골형사 조필성이 날리는 필살기 한방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재미와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주요기사
방송 최신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