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의 오페라
절제된 화려함과 우아함의 색채를 입힌 아흐노 베흐나흐의 미장센
인간의 잔인한 폭력성과 불멸의 사랑을 함께 녹여낸 매혹적인 무대

라 트라비아타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라 트라비아타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형식)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세계 최고의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를 12월 2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는 사교계의 여성, 비올레타와 그녀의 연인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오페라로 상류사회의 위선을 비판하여 당대의 관객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본질을 고민한 베르디의 의도에 맞게 원작에 충실하여 우아하고 세련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아흐노 베흐나흐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대표작이다. 절제된 화려함과 감각적 미장센으로 유명한 연출가는 지난 10월 국립오페라단이 약 40년 만에 선보인 강렬한 미장센의 <삼손과 데릴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출가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소재와 더불어 사회적인 관계속에 폭력이 내재된 ‘우리 시대의 인간’ 본질을 극적인 요소로 화려한 무대속에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뜻깊은 질문을 던진다.

지휘는 2018년부터 국립오페라단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맡는다. 미국 샌안토니오 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세계 각국의 오페라극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을 이끌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성은, 김순영, 알프레도 역은 테너 김우경, 신상근이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온라인으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월4일 15시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랜선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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