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향한 유쾌한 활극...보컬 하모니, 검술 액션 돋보여
렌·이건명·김신의·장대웅 등 출연
오는 11월 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뮤지컬 '삼총사'. 이번에도 역시 다이내믹하고 유쾌한 무대를 선사하지만, 오글거림에 대한 면역이 필요하다.

'삼총사'는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삼총사'는 유쾌한 활극이다.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맞서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황이나 대사가 어린 시절 만화를 보는 듯하다. 특유의 유쾌함은 관객 기준에 따라 유치함으로 보이기도 한다. 정도를 조절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화려한 무대와 현란한 검술 액션은 여전한 볼거리다. 객석 통로를 오가거나 관객과 소통하는 연출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달타냥 역의 렌(뉴이스트)은 팬심을 뒤흔드는 깜짝 퍼포먼스로 환호를 이끌어낸다.

인물들 고유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달타냥,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네 명의 전사(前史)가 균형 있게 다뤄진다. 그에 따라 넘버도 장르적인 다양성을 갖춰 지루하지 않다.

캐릭터성이 짙은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보컬도 각양각색이다. 렌은 명랑하고 청량하다. 아토스 역 이건명은 뮤지컬 보컬의 정석을 보여주고, 아라미스 역 김신의(몽니)는 록커답게 날선 부드러움을 갖췄다. 포르토스 역 장대웅은 이들을 하나로 감싸주는 묵직한 베이스를 담당한다. 네 배우가 합을 맞추면 그 자체로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되는 느낌이다.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 글로벌컨텐츠 제공

달타냥 역은 정욱진, 최민우, 렌, 라키(아스트로), 경윤(DKZ), 민규(DKZ)까지 6명이 캐스팅됐다. 아토스와 아라미스 역도 신성우, 이건명, 김형균과 김준현, 김신의, 김현수가 번갈아 무대에 선다. 포르토스 역은 김법래와 장대웅이 나선다.

그만큼 관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배우들의 조합에 따라 새로운 무대가 꾸며질 수 있다. 배우들의 합과 하모니가 매력적인 작품이니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이어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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