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전력 앞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네이마르 출전 가능성
파울루 벤투의 '빌드업 축구' 세계 무대에서 증명해...'첫 원정 8강' 도전

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
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기적적으로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이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만난다.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펼쳐진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세 번째 16강 진출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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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가 분석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11%였다. 11%의 확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반면에 브라질은 G조 1위로 진출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한 것이 원인이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브라질답게 비주전급 선수들도 엄청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카메룬의 수비는 견고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사진 = EPA/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사진 = EPA/연합뉴스)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카메룬의 역습에 허를 찔리며 패배했다. 브라질의 이번 대회 첫 패배, 첫 실점이었다.

이에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한국은 친선 경기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라며 한국전에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지난 6월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친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강도 높은 브라질의 압박에 당황하며 5-1로 대패한 아픔이 있다.

다만 당시 한국은 수비의 중심 김민재(나폴리), 조규성(전북 현대),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뛰지 않았고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알렉스 텔리스(세비야),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등이 부상으로 16강 출전이 불투명하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토트넘) (사진 = AFP/연합뉴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토트넘) (사진 = AFP/연합뉴스)

브라질의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UNAM)는 카메룬전 패배 후 "월드컵엔 약한 상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고 한국의 16강도 예측한 영국 BBC 크리스 서튼 기자도 브라질의 8강 진출을 예상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예정이다.

또한 그레이스노트가 예상한 한국의 승리 확률은 23%로 16강전 모든 경기 중 제일 낮은 확률로 점쳐졌다.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승리 확률 77%는 가장 높은 확률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카잔의 기적' 당시 독일전 승리 확률 6.3%와 16강 진출 확률 11%를 뚫어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3%의 확률에 "해볼 만하다"라는 마음가짐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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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돌아온 K-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16강전에 나올 확률이 높고 가나전 레드카드를 받아 관중석으로 쫓겨났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시 벤치로 돌아와 지휘한다.

포르투갈전 역전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브라질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거다. 정말,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16강 진출 확정 후 인터뷰에서 "16강부터는 아무도 모른다. 며칠 동안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는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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