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와 톱스타의 사랑과 인생 그린 작품
배우 브래들리 쿠퍼 첫 연출작
24일 밤 9시 40분 EBS1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포스터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포스터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주연의 영화 '스타 이즈 본'을 방영한다.

'스타 이즈 본'은 무명가수 앨리가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을 만나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브래들리 쿠퍼는 잭슨 메인 역으로 출연함과 동시에 연출도 맡았다. 1999년 '섹스 앤 더 시티'로 데뷔한 후 '행오버(2009)',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등에 출연했다.

'스타 이즈 본'은 그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온라인 필름 & 텔레비전 협회상 신인 감독상, 전미 비평가 위원회 감독상, 라스베이거스 영화 비평가 협회상 신인감독상,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

줄거리

잭슨은 이명 증세를 앓으며 알코올 의존증을 보이는 컨트리 가수다. 여느 때와 같이 공연이 끝난 후 술을 마실 곳을 찾던 중 드랙 바에서 공연을 펼치는 앨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부르는 ‘La Vie En Rose'를 듣는다. 앨리의 재능에 흠뻑 빠진 잭슨은 앨리가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데도 불구하고 외모 때문에 음악계에 진출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만남을 계기로 잭슨은 앨리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고, 앨리는 그 공연의 무대에 올라 자작곡을 선보인다. 

이후 잭슨과 앨리는 연인이자 파트너로 함께 작업하며 공연을 다니게 되고, 앨리는 개인 앨범 계약까지 제안받는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잭슨은 스타가 된 앨리가 고유의 모습을 잃어간다고 생각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설상가상으로 청력조차 거의 상실할 위기에 놓인다.

결국 잭슨은 정신적 고통을 술과 마약을 남용하며 해소하고 점차 나락으로 빠져들고 둘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앨리가 신인상을 타던 날 술과 마약에 취한 잭슨은 앨리의 신인상 수상식을 망쳐버린다. 이에 충격을 받은 잭슨은 재활원에 다녀오지만, 결국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앨리의 투어 공연 마지막 날 돌연 목숨을 끊는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

주제

'스타 이즈 본'은 '스타가 태어났다'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팝스타 앨리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팝스타 앨리에게는 더 이상 처음 등장했을 때 내보였던 진솔함을 찾아볼 수 없다. 남의 이야기만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형국이 됐기 때문. 

이를 지적한 사람이자 앨리를 음악계로 인도한 장본인인 잭슨은 자신이 변하게 만든 앨리로 인해, 또 앨리에게 오점을 남긴 자신에 의해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목숨을 끊는다. 잭슨이 영화의 초반부에서 부른 ‘옛날 방식들은 사라질 때인가 봐(Maybe it's time to let the old ways die)’라는 가사가 다시 생각나는 부분이다. 잭슨이 죽은 후 앨리는 ‘팝스타 앨리’로서 오른 추모 무대에서 잭슨과 함께 작곡한 자작곡을, 처음과 같은 진솔함을 담아서 부르게 된다.

감상 포인트

1937년 처음 개봉한 이래 여러 번 리메이크됐던 '스타 탄생(A Star is Born)'의 또 다른 리메이크작이며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의 뛰어난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까지 맛볼 수 있다. 또한 주연 배우이자 유명 팝가수인 레이디 가가가 총괄 감독해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BAFTA 음악상,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낸 훌륭한 사운드트랙은 듣는 재미까지 더한다. 모든 사운드 트랙은 세트장에서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라이브로 불러 녹음했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스타 이즈 본'은 24일 밤 9시 4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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