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체력이 국력
- 강한 정신력은 결국 강한 육체에서 나온다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는 새 운동화가 필요했다. 아니 꼭 가져야만 하는 운동화가 있었다. 한 켤레의 운동화를 오전에는 동생이 신고 수업이 마치면 부리나케 달려와 오빠가 그 신발을 신고 오후반 수업을 위해 학교로 달려간다. 운동화를 구입하기 위해 모은 돈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곧 있을 달리기 대회가 열리는데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전하게 된다. 시합 당일, 오빠는 3등을 위해 죽기 살기로 달린다. 하지만 속도 조절을 못하고 1등을 하였지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 이야기는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에피소드로 순수한 아이가 달려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달린다. 커뮤니티 모임도 증가 추세다. 저마다 왜 달려야 하는지는 붙임이 있다.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마일씩 달리는 날이 있다. 이 기록은 꾸준히 기록되어 졸업을 앞둔 6학년에 아이의 건강과 발육에 참고되어 부모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트레킹 체크는 중. 고등학교까지 이어진다. 이렇게까지 정책과 시스템을 적용하여 청소년의 육체를 견고히 하고 있다. 하교를 할 때 즈음이면 어느 곳이던 학생들의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해 들은 말로는 영리한 한국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에 많이 진학하는 데 공부를 하다 코피가 터지고 쓰러지는 등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휴학을 하거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 소식에 안타까움을 쓸어내린다.

갑진년 새해가 밝고 1월의 중반이다. 작심한 계획들이 있을 터인데 작심 3일이라면 또다시 정렬을 다져할지도 모르겠다. 강한 정신력은 결국 강한 육체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목표를 위한 독한 실행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강한 육체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삶을 마라톤과 비유하듯 한 해의 목표가 아닌 긴 호흡으로 이겨내길 응원한다. 꾸준한 달리기가 100세 시대에 개인의 꿈에 밑거름이 될 거라 믿는다. 개인의 미래와 나아기 국가를 위해 짧은 거리의 달리기를 시작하길 제언한다.

 

문화뉴스 / 이상진 디렉터 creatorsangj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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