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진의 힘...도시의 변화와 일상의 순간들을 조망하는 특별한 전시

사진 =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시?' 포스터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시?' 포스터 /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김수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소장 사진 1,300여 점 중 국내·외 사진작가 34인의 사진 200여 점을 선보이며, 3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0년대를 관통하여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도시와 일상 및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다룬다. 

사진 = 전시 전경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 전시 전경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부 ‘눈앞에 다가온 도시'는 한국 고유의 근대화 흔적이 담긴 도시의 풍경을 조명한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시대상을 기록한 김희중의 명동성당(1956/ 2006 인화), 1990년대 산업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홍일의 기둥 1(1996)을 비롯해 박찬민, 강홍구, 금혜원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2부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생활양식과 문화에 주목한다. 1990년대 경제성장의 이면을 나타낸 전미숙의 기억의 풍경-경북 고성(1994)과 김미현의 포장마차(2001-2003/ 2016 인화), 이강우, 김천수, 구본창의 작품 등을 선보인다. 

3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오노 다다시의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2) 시리즈, 강용석의 매향리풍경(1999), 송상희의 매향리(2005) 및 이상일, 노순택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와 함께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 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되어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관이 꾸준히 수집해왔지만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중요한 사진 소장품을 10년 만에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며,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김수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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