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홀랜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문화 生] '스파이더맨: 홈커밍' 톰 홀랜드 "나의 10대, '피터 파커'처럼 비주류 학생" ① 에서 이어집니다.

가벼운 질문을 하나 하겠다. 톰과 제이콥, 어벤져스 멤버 중 두 사람이 평소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 톰 홀랜드 : 나는 '앤트맨'을 좋아한다. 처음에 '앤트맨'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이걸 왜 만들지?'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니 역시 케빈 파이기 프로듀서가 대단하다는 걸 알았고, 재밌게 잘 봤다.

어제 케빈과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어벤져스' 세계에서 스파이더맨이나 앤트맨 등 곤충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자고 농담삼아 말했다. (웃음) 앤트맨은 즐겁고 발랄한 면이 많다.

제이콥 배덜런 : 나는 '블랙 위도우'다. 그는 슈퍼파워 없이도 다양한 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내가 의자에 앉는 남자로 나와 스파이더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데, 블랙 위도우 또한 초능력 없이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완벽한 여자라 생각한다.

▲ 제이콥 배덜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 당신의 전작인 '캅 카'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잘 살려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어떠한 점에 초점은 나타냈는지?
└ 존 왓츠 : 전작에 대해 칭찬해서 감사하다. (웃음) 나도 그 나이대를 경험했기에 그때 어땠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 '캅 카'는 10살짜리 어린 아이가 등장하는데, 어른의 관점으로 10대의 삶을 그리는 게 아니라 실제 10대였을 때로 돌아가 당시 삶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또한 고등학생 때 경험으로 삼아 시간 여행해서 그 시간대 그리려고 노력했다. 저 또한 고등학교 때 어설프거나 신나거나 혼란스러운 때가 있었다. 그 감정과 경험을 살려 스파이더맨을 녹아내려고 했다.

톰, 당신의 목소리가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 톰 홀랜드 : 청소년들이 굉장히 흥분하면 목소리가 빨라지고 톤이 올라간다. 영화 트레일러에서도 네드가 피터가 스파이더맨인 걸 알고 굉장히 흥분할 때, 피터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열심히 설득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목소리 톤이 올라간 상태에서 빨리 이야기하는 게 있다. 그러한 목소리가 특별하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 나의 영국 악센트가 더해져 더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

▲ 톰 홀랜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부분 히어로들은 남성적인 매력이 강한 반면, 스파이더맨은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부각된다.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톰 홀랜드 : 귀엽다고 하는 표현을 칭찬이라고 생각하겠다. (웃음) 그는 고등학생인데, 고등학생에게 너무 남성미가 느껴지면 청소년의 모습을 많이 잃게 될 것이다. 감독님 또한 피터 파커의 고등학생인 면을 부각해, 고등학생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집중하기 바라셨다.

마블 팬들에게 이번 영화에 흥미로운 이스터에그들이 많이 있는데, 스포일러 되지 않는 선에서 힌트를 줄 수 있는지?
└ 존 왓츠 : 스포일러 하지 않는 선에서 답한다면, 이번 영화 제작 당시 MCU라는 커다란 세계와 '스파이더맨: 홈커밍'간 작은 연결고리를 여러 가지 심어두었다. 이 부분을 작업하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 외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MCU 사이의 더 큰 연결고리도 많이 숨겨놨으니 수차례 관람하면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톰에게 질문한다. 이번 작품에서 피터 파커와 토니 스타크의 관계가 흥미로웠는데, 어떠한 관계인가? 그리고 토니 스타크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 톰 홀랜드 : 사실 로버트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건 내 꿈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굉장히 친절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촬영장에 불어 넣어주는 분이다. 토니 스타크로 넘어가면, 내 눈앞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 그 경험 또한 환상적이었다.

토니와 피터의 관계는 흥미로운데, 이 관계를 토니에서 보면 좀 더 재밌다. 토니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살피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어벤져스'가 되면 안 된다고 피터에게 말하는 이유도 피터가 '어벤져스'가 되면서 가지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서로에게 주지 않기 위함이었고, 피터는 본인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피터가 스파이더맨과 어벤져스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토니와 피터, 두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가 이 영화의 흥미 요소다.

▲ 존 왓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 왓츠 : 토니가 피터를 발탁할 때, 충분히 생각했을 것이다. 토니가 곤경에 처했을 때 피터를 퀸스에서 베를린으로 데려왔고, 이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고, 토니는 곤경에 처했으니까 피터에게 슈트를 줬지만 이후 그가 연락 안 할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피터가 연락을 주자 토니는 스파이더맨에 대해 주저하는 멘토가 되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기 전, 톰 홀랜드는 취재진들에게 자신에게 플래시를 터뜨려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자신을 향한 플래시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익살스러움을 보여, 기자회견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의 쇼맨쉽에 일부 기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 톰 홀랜드가 취재진에게 플래시 요청을 하고 있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토니 스타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허세와 정의감을 앞세워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는 영화로 7월 5일 개봉한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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