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만난 ‘알밤육회’ 부부·귀농 청년·산성시장 상인들의 특별한 하루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와 자연치유밥상, 나태주 시인까지…아름다운 가을 감동 가득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가을 내음 가득한 충청남도 공주시의 골목과 시장, 그리고 옛 백제의 자취가 남은 천년고도의 길 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9월 20일 방송되는 <동네 한 바퀴> 337화에서는 선선한 바람 속에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공주 시민들의 삶이 소개된다.

공주 원도심 한옥 거리에서는 손수 깐 공주 알밤과 엄선된 한우,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비벼내는 ‘알밤육회비빔밥’을 만드는 노부부의 일상이 포착된다. 오랜 세월 서로 기대며 시장의 작은 정육점을 식당으로 키워 온 유택희(82)·김자경(72) 씨 부부의 진한 인생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편, 첨단 AI와 경쟁하던 도시 생활을 접고 공주로 돌아와 농사에 도전한 젊은 농부 김현웅(37) 씨가 주목받는다. 멜론 농장을 운영하며 판로 확장에도 성공한 그의 농사 도전기는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도 담아 낸다.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85년 역사의 산성시장에서도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매일 오후 2시, 상인들이 직접 노래와 춤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미소고마’ 캠페인과 자체 라디오 방송은 산성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상인들 모두가 즐기는 이 유쾌한 시간은 시장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고요한 솔숲이 인상적인 ‘마곡사’에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이 조명된다. 해탈문을 지나 고려시대 오층석탑과 대광보전, 백범 김구 선생의 은거지 ‘백범당’까지 천년 고찰의 아름다움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직접 만든 누비저고리와 건강한 재료로 차린 27첩 자연치유밥상을 선보이는 이귀숙(66) 씨도 만나볼 수 있다. 암 투병 중 알게 된 자연 치유법과 직접 기른 재료로 빚은 정성 가득한 밥상, 그리고 예술적 감각이 추가된 12가지의 ‘꽃정과’ 디저트까지, 삶의 희망을 전해준다.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공주 골목에 숨은 삶의 이야기’…동네 한 바퀴, 노부부의 육회비빔밥부터 나태주 시인까지 / 사진=KBS

또한, ‘풀꽃시인’ 나태주가 머무는 풀꽃문학관을 찾아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나태주 시인은 고즈넉한 공주가 “날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땅”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풀꽃과 함께 품은 도시의 의미를 전한다.

가을의 문턱, 아름다운 길 위에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감동을 담은 이번 <동네 한 바퀴> [자꾸만 걷고 싶다 – 충청남도 공주시] 편은 9월 20일 저녁 7시 1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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