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30.4세·여 28.2세 적정 입사 연령, 실제 입사자는 평균 30대
나이 제한 필요 없다는 인식 확산…현실은 여전히 ‘연령 장벽’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2025년 신입사원의 적정 평균 나이가 남성 30.4세, 여성 28.2세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자사 회원 7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적정 나이와 마지노선 모두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측됐다. 남성의 적정 입사 연령은 전년 대비 0.4세, 여성은 0.3세 상승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취업 준비 기간의 장기화와 함께 경력 단절 이후 신입으로 입사하는 ‘중고신입’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 연령은 남성 32세, 여성 29.6세로 조사됐으며, 이는 모두 지난해보다 1세씩 낮아진 수치다. 이는 구직자들이 느끼는 나이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5세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나이에 한계선을 두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1.6%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이들 중 38.6%는 “나이와 업무 능력은 별개”라고 응답했다. 반면, 신입사원 나이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28.4%는 가장 큰 이유로 “기존 직원들과의 조화”(38.2%)를 꼽았고, “입사 동기와 어울리지 못할 것”(20.1%), “취업이 늦으면 불성실해 보인다”(13.6%)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또한, 나이가 취업 합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1.7%가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이 중 20~30대 응답자들이 40~50대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이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 따른 직원 연령 분포도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30대 직원의 비율이 각각 42.0%, 50.5%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53.7%)과 공공기관(47.6%)에서는 40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50%p로 진행됐다.
사진=인크루트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