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올해가 극단 자유의 50주년인 거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의논을 하니, 요즘에 신나게 웃어가며 볼만한 연극이 없는데, 내가 연출했던 '프로랑스는 어디에'가 재밌으니 다시 하자고 한 거야. 이 작품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 수락했지." - 최치림 연출 인터뷰 中

독특한 반전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연극 한 편이 공연 중이다. 극단 자유의 5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연극 '그 여자 사람 잡네'다. 로벨 토마의 연극 '한 외톨이, 사내를 잡는 함정'이 원작으로, 1971년 최치림 연출이 '프로랑스는 어디에'로 번역된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이후 1978년 '그 여자 사람 잡네'로 이름이 바뀌어 다시 공연됐다. 그리고 2016년 다시 최치림 연출이 우리 곁에 작품을 선보인다. 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이 오르는 공연의 연습실이었던 아르코 예술극장 지하연습실로 찾아가 봤다.

   
▲ 배우들이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가운데 최치림 연출이 살펴보고 있다.
   
▲ 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인 '다니엘'(왼쪽, 최규환)과 '프로랑스'는 알프스산이 보이는 친구의 산장으로 휴가를 간다.
   
▲ 그러나 아내 '프로랑스'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애타게 아내를 기다리는 '다니엘' 앞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신부'(고인배)가 아내를 대동하고 나타난다.
   
▲ 그러나 다니엘은 '프로랑스'(가장 오른쪽, 곽명화)가 진짜 '프로랑스'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극은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동도 관심사다. 1971년 공연엔 '신부' 역으로, 1978년 공연엔 '다니엘' 역을 맡은 극단 자유의 원로 배우 오영수가 이번엔 '부장 형사'를 연기한다.
   
▲ 정신과 여의사 '벨튼' 역할을 맡은 채진희(오른쪽)는 1971년 공연에 '프로랑스'를 연기해 당시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받았다.
   
▲ 권병길 배우도 1978년 공연에 떠돌이 '화가' 역을 맡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역을 맡아 연기한다.

   
▲ 새로운 배우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아버지 최주봉에 이어 연극인의 길을 걷고 있는 최규환이 '다니엘'을 연기한다.
   
 
   
▲ 그리고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에서 정단원으로 활약한 곽명화가 미스테리의 여인 '프로랑스'를 연기한다.
   
 
   
▲ 이렇게 신구조화가 이뤄진 앙상블을 지휘하는 연출가는 1971년 국내 첫 공연의 연출을 맡은 최치림이다.
   
▲ 관록있는 배우들과 연출이 선보이는 연극 '그 여자 사람잡네'는 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극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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