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2016년 3월의 추천 뮤지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헤드윅' / 연출 - 손지은

출연 – 조승우, 윤도현, 조정석 등 / 개막일 – 3월 1일

파격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띠는 뮤지컬이다. 성전환 수술 실패 이후 변두리 바의 록커로 변신한 헤드윅 역에 조승우, 윤도현, 조정석, 변요한, 정문성이 한꺼번에 캐스팅됐다. 뿐만 아니라 이츠학 역에는 서문탁, 임진아, 제이민이 캐스팅돼 화끈한 무대가 꾸며지게 됐다. 다섯 명의 개성 강한 헤드윅이 캐스팅된 만큼, 관객들은 어느 캐스트로 공연을 봐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마타하리' / 연출 – 제프 칼훈(Jeff Calhoun)

출연 – 옥주현, 김소향, 류정한 등 / 개막일 - 3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등으로 유명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첫 창작 뮤지컬을 내놓는다. 총 제작비 250억 원을 들여 만든 뮤지컬은 바로 '마타하리'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19세기 말 화려했던 파리 물랑루즈를 재현한 무대가 압권이라고 한다. 게다가 신비로운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까지 더해지며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과 만나니 2016년 3월 최고 기대작 중 하나라 불릴만 하다.

필름오페라 '미녀와 야수' / 음악감독 – 마이클 리스만(Michael Riesman)

연주 – 필립 글래스 앙상블 / 개막일 – 3월 22일

뮤지컬은 아니지만 3월 추천 공연으로 반드시 소개해야 할 작품이 있다. 바로 필름오페라 '미녀와 야수'다. 두 천재 예술가 장톡코와 필립 글래스의 만남이 이뤄졌다. 대사와 음악 등 모든 소리가 완전히 제거된 흑백영화가 상영되는 가운데, 필립 글래스가 새롭게 입힌 음악을 필립 글래스 앙상블이 연주하고 4명의 성악가가 배우들의 대사에 맞춰 노래하는 특별한 형태의 공연이다. 공연 관계자는 "95분간 마치 흑백 오페라를 라이브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 전한다.

 

   
 

'마리아 마리아' / 연출 - 이대웅

출연 – 이영미, 소냐, 김신의 등 / 개막일 – 3월 22일

작품은 성전 노예 마리아가 주인공이다. 마리아는 사독에게, 예수를 유혹하면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으며 전개가 이어진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작사극본상, 작곡상의 4관왕의 영광을 누린 바 있는 작품이다. 강효성, 김선영, 차지연 등의 국내 최정상 디바 11명이 거쳐 가기도 한 '마리아'라는 역에 이번 공연은 이영미와 소냐가 캐스팅됐다.

'로맨틱 머슬' / 연출 - 김진만

출연 – 이창민, 김보강, 이현 등 / 개막일 – 3월 15일

머슬쇼와 뮤지컬을 접목시킨 '로맨틱 머슬'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이야기는 머슬 퍼포먼스 대회에서 발레와 머슬이 결합된 실험적인 퍼포먼스에 도전하는 재기, 준수, 윤서로부터 시작된다. 공연 관계자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따듯한 격려와 용기를 건네고자 한다"고 전한다. 국내 최정상급 머슬스타들이 보이는 진짜 머슬쇼가 뮤지컬 무대 위에서도 펼쳐진다고 하니, 머슬쇼와 뮤지컬의 콜라보레이션이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배니싱' / 연출 - 김민정

출연 – 주민진, 정민, 윤석원 등 / 개막일 – 3월 10일

배니싱은 '사라지는'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영원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남자와 사라지기 싫은 남자 등이 등장하며 극 내용을 이끌어 간다. 창작뮤지컬 '배니싱'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티오엠(TOM) 2관에서 프리뷰 공연을 선보인다.

'윤동주, 달을 쏘다' / 연출 - 권호성

출연 –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 개막일 – 3월 20일

현재 많은 이들이 영화 '동주'로 인해 시인 윤동주의 삶에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 이외에도 윤동주를 다루는 작품을 보고 싶다면,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에 관심을 가져보자. 작품은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윤동주의 시(詩)와 노래, 그리고 춤으로 표현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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