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서 준비한 문화생활 시간들

[문화뉴스] 토요일 오후 2시, 편안하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3월부터 12월까지 월 3회, 박물관 로비와 야주개홀(강당)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준비한 첫째 주 토요일에는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셋째 주 토요일에는 '메노뮤직과 함께하는 재능나눔콘서트', 넷째 주 토요일에는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음악회와 영화 관람도 즐기는 문화예술 여가 명소로 유명하다. 전문가의 해설,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회 공연과 감동적인 영화 상영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서울시민들의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이러한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 재능나눔콘서트의 3월 첫 무대, '봄의 향연'

2016년 박물관 음악회는 3월 재능나눔콘서트 '봄의 향연'으로 시작된다. 재능나눔콘서트는 클래식 음악가의 재능기부로 꾸며지는 공연이다. 박물관은 2012년부터 메노뮤직과 함께 문화 나눔의 장을 열어온 바 있다.

3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봄의 향연'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황문희, 바이올리니스트 황순빈이 협연한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1악장',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몬티의 '차르다시' 등을 연주하며 향기롭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전한다.

실력 있는 음악가들의 공연과 황순학 교수의 재치 있는 해설이 어우러져, 클래식과 오페라 곡 등에 대한 이해는 물론 더욱 친근하고 재밌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5년 토요음악회(10.31)

한편 첫째 주에는 오페라 가수 서혜연 교수와의 공동 기획인 '박물관 토요음악회'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작년 무대에서, 국악부터 팝클래식·재즈·오페라 아리아·바로크 음악에 이르는 다채로운 장르와 하프·마림바·바로크피아노와 같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 연주까지, 화려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바 있다.

4월 2일 첫 무대는 '봄의 노래'다. 힘차고 화려한 기악과 성악 클래식으로 봄의 향기를 물씬 풍길 예정이다. 트럼펫 김완선, 리코더 김규리, 소프라노 김정아, 테너 김상곤, 피아노 고승희가 무대에 오른다. 조지 거슈윈 'Someone to Watch Over Me',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왈츠',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사랑의 이중창, 한국 가곡 '내맘의 강물' 등이 서혜연 교수의 해설과 함께 화려하게 수놓아진다.

올해 무대에서는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춤이 있는 우리가락, 코아모러스의 리베르 탱고, 챔버 오케스트라 등의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서혜연 교수가 기획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

또한, 3월부터 12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에는 박물관 1층 야주개홀(강당)에서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이 운영된다. 기존 일반 영화에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과 한글 자막을 넣은 형태로 상영되는 형태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이 2015년부터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력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한국 영화, 외국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엄선한 영화제를 기획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미라클 벨리에'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에는 3월 26일 '마리 이야기:손끝의 기적', 4월 23일 '콰르텟', 5월 28일 '소중한 사람', 6월 25일 '피부색깔=꿀색', 7월 23일 '엄마까투리', '모르는 척'을 상영한다. 8월 이후 하반기 상영 작품은 현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일상에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와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여 박물관이 서울시민 문화 여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