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홍대를 대표하는 라이브 클럽들이 모여 만든 음악축제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홍대의 클럽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1주년을 맞았으며, 오는 25일 11개의 클럽에서 14번째 라이브클럽데이가 펼쳐진다. 이번 라클데에서 놓칠 수 없는 음악 5곡을 소개한다.


담담한 듀오의 봄맞이 외출, '피콕 - 니가 여자로 보여'


피콕은 피아노와 베이스를 기반으로 감성적인 발라드를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발라드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자신들이 가진 악기만으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점이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니가 여자로 보여'는 그동안 피콕의 음악과는 많은 차이점을 가진 곡이다. 처음으로 외부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고 사운드를 보강해 대중적인 느낌을 살렸다. 짝사랑하며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달콤하게 풀어낸 곡으로, 완연한 봄이 다가온 요즘 듣기에 제격이다. 피콕을 비롯해서 일락, 갈릭스, 연남동덤앤더머가 공연하는 '고고스 2(Gogos 2)'에서는 디제잉과 댄스파티도 예정되어 있다.

 

장난기 넘치는 비틀즈꾸러기, '타틀즈 - I Wanna Hold Your Hand'


타틀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로, 전 레논, 조카트니, 링고 영수타, 조지 중엽슨, 빌리 주연으로 구성돼 있다. 클럽 '타'에서 결성되어서 '타'틀즈다. 이들은 비틀즈의 초창기 스타일이었던 모즈 룩을 입고, 세 명이 두 개의 마이크로 비틀즈의 음악을 연주한다. 멤버들 모두 장기하와 얼굴들, 하찌와 TJ, 와이낫 등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실력을 쌓아온 뮤지션이다. 이들은 비틀즈 트리뷰트 스테이지에서 후추스, 제8극장, 야드(YAD)와 함께 공연한다. 멤버들이 처음 만난 클럽 타에서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다.

 

마음을 심연을 울리는 파동, '우주히피 - 어쩌면 만약에'


우주히피는 이름의 첫인상과는 달리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을 선보이는 팀으로, 지금은 한국인 혼자서 활동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위에 읊조리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져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음악을 선보인다. 최근 발매된 '어쩌면 만약에'는 우주히피 싱글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복잡미묘한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현악이 어우러져 마음을 울린다. 그는 이번 라이브클럽데이에서 십센치(10CM)의 권정열과 함께 벨로주의 시작을 연다.

 

어느 시대나 사랑받는 감성, '더더 - Baby I Know'


더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음악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이다. 김영준과 박혜경이 함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보컬이 계속 바뀌어왔다. 현재는 김영준(베이스, 프로듀서)을 축으로 이현영(보컬), 박규석(드럼), 라지웅(기타)의 4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Baby I Know'는 4년 만에 발매한 이들의 8집 'Anybody Here'의 타이틀곡으로, 초기 더더의 감성이 오롯이 묻어있는 노래다. 새롭게 합류한 이현영의 보컬은 더더 특유의 깊고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손색이 없다. 이들은 라이브클럽데이에서 프리즘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우리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록, '아시안체어샷 - 동양반칙왕'


아시안체어샷은 한국적인 록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정체성을 확보한 팀이다. 이들은 KBS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3'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밴드 이름을 본뜬 '동양반칙왕'은 진하고 묵직한 일렉기타와 한탄하는 듯한 창법이 인상적인 곡이다. 기타를 통해 태평소의 음색을 표현하고자 한 점이 특히 돋보인다. 6분 30초의 길이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몰입도가 뛰어난 곡이다. 튠업 뮤지션 9기이기도 한 아시안체어샷은 CJ 아지트에서 블루파프리카, 로다운 30과 함께 튠업스테이지를 꾸민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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