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생동하는 봄기운 가득한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국내 최초·최대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로, 지난해 유료 객석점유율 78%를 기록하는 등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오는 30일 공연은 작곡가 원일의 국악관현악곡 '달빛항해'로 시작한다. 전통 선율과 장단을 이색적인 음향으로 풀어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곡이다. 이달의 '명인명곡' 코너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으로 활동하는 문형희가 중국 작곡가 조제군의 소금협주곡 '파미르 고원의 수상곡'을 연주한다. 소금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청중을 광활한 파미르 고원으로 안내한다.

국악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 코너인 '한국음악 여덟 대문'에선 일종의 꾸밈 음에 해당하는 '시김새'에 대해 배운다. 송혜진 교수의 해설과 더불어 시김새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다.
 

   
▲ 박애리

이어지는 '이 노래가 좋다' 코너는 최근 '핫'하다고 평가받는 국악인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에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에게 국악을 알리는 '국악계의 디바' 박애리가 출연한다. 단가 '사철가'를 비롯해 KBS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인기를 끌었던 '쑥대머리', '봄날은 간다'를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반주와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 코너 '여운'에선 현대적인 어법 안에 우리 전통음악의 깊은 매력을 그대로 담아내는 작곡가 김성국의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를 만날 수 있다. '경기도당굿' 장단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꽹과리, 장구, 징, 바라의 사물(四物)이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웅장한 울림을 선사한다.

해설은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이자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인 송혜진이 맡아 청중의 편안한 관람을 이끌 예정이다. 지휘는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현재 독일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고 있는 30대 신진 지휘자 박상후가 맡았다. 초등학교 농악부에서 꽹과리를 치며 국악에 입문, 고등학교에서 피리, 중앙대 국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하며 우리 음악에 대한 탄탄한 소양을 쌓아왔다.
 

   
▲ 사물광대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공연을 포함해 이달부터 6월까지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 총 4회 공연의 패키지 티켓을 3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29일까지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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