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2012년 출간 즉시 화제를 모으고 전 세계 1천200만 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영화화되어 28일 개봉한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감독 히로키 류이치)은 일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6개 부분 수상했으며 원작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어느 날 젊은 3인조 도둑 '아츠야'(야마다 료스케), '쇼타'(무라카미 니지로), '고헤이'(칸이치로)는 몸을 숨기던 중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가게 된다. 몸을 숨기고 있는 사이 문틈으로 전해진 편지 한 통. 생선가게 뮤지션이라고 이름이 적힌 그 편지는 '존 레논'이 사망한 다음 날인 1980년 12월 9일, 무려 32년 전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은 장난삼아 답장을 보낸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현재의 시간에서는 1980년도의 생선가게 뮤지션 '마쓰오카 가쓰로'(하야시 켄토)와 길 잃은 강아지 '기타자와 시즈코'(오노 마치코)의 이야기로, 과거의 시간에서는 '그린 리버'와 '미츠하라 세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렇게 현실에서, 미래에서 과거에게, 과거에서 미래에게 그들은 희망을 받고 배운다.

 
 

많은 타임리프 영화들이 있는 가운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소설처럼 신선하면서도 빈틈없이 완벽하게 영화로 재탄생했다. 일본 소박한 마을 안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소설 속에서 그리던 그 장면 그대로이며 잡화점의 주인 '나미아 유지'(니시다 토시유키)는 그 안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어쩌면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서, 어쩌면 정말 답답해서, 그리고 그냥 재미로, 그러면 나미야 유지 할아버지는 그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다 답장을 써주고 조언을 전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대해 생각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무게감과 책임감이 따르는지, 또 그만큼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보여줌으로 기존 미스터리하면서도 스릴러 느낌이었던 소설과는 다르게 영화는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판타지 드라마 느낌이 강하다.

 

앞날에 대한 고민과 각박한 현실 속에 치여 지쳐있다면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감상하며 위로받고 잠시 쉬어가는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pinkcat@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