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염전’ 곽민선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심건호 기자] 주원염전 곽민선 대표가 '한국의 염전 & 비금도' 포토에세이를 발간했다.

이 책은 염전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책으로 한국의 염전과 서남해안 최초로 염전이 조성된 비금도를 소개하고 있다.

▲ 주원염전 곽민선 대표가 출간한 한국의 염전&비금도 책

또 우리나라 소금산업의 기반이 되는 염전의 공간과 염부의 일상, 계절과 날씨에 따른 염전의 작업과, 도구의 쓰임새 그리고 생산물인 천일염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다보면, 딱딱한 산업에 대한 책이라는 선입관은 사라지고, 마치 한편의 시와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 속에 있는 착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어느새 새벽 염전의 제방 둑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다.

책은 단순이 산업에 대한 책을 넘어, 한편의 작품사진 책이며, 염전과 천일염에 대한 서정시이자, 비금도를 세계적인 염전의 성지로 만들고자 하는 홍보 책이기도 하다.

출간에 대한 소감과 함께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주원염전 곽민선 대표를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을 대표하는 책 한국의 염전 & 비금도(한국의 염전을 소개한 포토 에세이)를 출간했는데 그 계기는 궁금합니다. 

ㄴ 한국의 천일염은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일염 관련 논문과 책들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일염을 생산하는 공간인 한  국의 염전에 대해서는 연구나 책들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한국의 염전은 세계적인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 산업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책을 통해 한국의 염전의 소중한 가치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었고 더불어 한국의 염전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책을 보면 염전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저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편집에도 특별히 많은 신경을 썼는지? 

ㄴ 책을 쓰면서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게 하기위해 사진과 에세이를 결합한 포토에세이 형태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염전을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알기 쉽게 하고 싶은데 국내에는 마땅히 편집에 도움을 줄만한 책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염전의 특성에 맞게, 그러면서도 쉽게 이해하고 마지막 장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외국의 서적 등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많은 시간을 편집에 할애했습니다.

▲ 신안 비금도의 모습

책을 보면, 글과 해석은 물론 사진이 감동을 줍니다. 사진의 연대가 각각 다른듯한데 책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 되었나요?

ㄴ 저는 단지 카메라의 셔터만 눌렀을 뿐입니다. 사진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한국의 염전 그자체가 살아 쉼 쉬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전공은 안했지만, 우연히 카메라를 들고 염전에 선 순간 마치 소명처럼 자연이 주는 감동을 카메라에 담기시작 했고 10여년에 걸쳐 15만장 이상의 염전사진을 찍은 듯 합니다.

아쉬운 것은 사진 책을 출간할 즈음이 돼서야 염전의 공간이 주는 감동에 비해 사진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가를 새삼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저의 염전사진은 지금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마음속에 감동과 교훈을 느낄 수 있는데, 한국의 염전 & 비금도를 읽으면 독자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느낄 수 있나요?

ㄴ 책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염전에 대한 산업을 소개하고 해석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매순간 자연이 주는 감동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염전의 공간과 도구들의 쓰임새 등을 삶과 무관하지 않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책을 쓰면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인문학이라는 요소가 학문적 탐구를 떠나 삶속에서의 깨달음의 지평과 일상에 대한 성찰까지를 포함한다면, 책은 단순히 산업을 표현하는 장르를 넘어 인문학 책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좀 더 과장을 하면 일상을 인문학적으로 표현한 사진책 또는 포토 에세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염전과 비금도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책을 출간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ㄴ 한국의 천일염은 생명을 담은 자연입니다.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적인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염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천일염전의 성지로 거듭날 신안군 비금도에 대한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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