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문화뉴스 MHN 이은서 인턴기자] 새 봄을 맞아 서울시는 '2018 차 없는 거리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대표적인 도심 차 없는 거리 네 곳(세종대로, 종로, 청계천로, 덕수궁길)에서 차가 아닌 사람이 도로의 주인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2018년 차 없는 거리는 그간의 장터, 행사 위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보행자가 마음껏 걷고 쉬는 공간으로서의 '도심 속 쉼터'라는 컨셉을 가지고 운영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격주로 운영하던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를 오는 4월 15일부터 10월까지(혹서기 7~8월 제외) 매주 일요일마다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하였으나 보행인구가 더 많은 오전 10시~오후 7시로 변경해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550m) 방향 차량을 통제한다.

그간 설치했던 빽빽한 장터 부스대신, 취향대로 쉴 수 있는 다양한 쉼터를 마련해 한 주의 끝인 일요일 오후에 쉼표를 더할 계획이다.

인조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도시락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며, 카페처럼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작은 도서관과 버스킹, 마임, 연극 등 소규모 거리공연도 함께한다.

행사무대와 부스는 크게 줄이되, 아리랑페스티벌, 위아자 나눔장터, 남원춘향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강릉커피축제 등 지자체의 수준높은 행사는 특별행사로 지원하여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의 역사․경제․문화 1번지에서 새로운 보행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종로도 작년 10월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상‧하반기 각 1회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시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를 사람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작년 보행공간을 정비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였으며, 4월 8일 자전거전용차로를 개통한다.

아울러, 4월 8일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종로2가(880m) 구간 양방향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10월 중 운영할 예정이다.

산책하기 좋은 청계천로와 덕수궁길에서 올해도 차 없는 거리가 열린다. 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휴식 공간 청계천로 청계광장~삼일교(880m) 구간은 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계속 운영한다.

낮에는 편안하게 산책하고, 저녁에는 청계천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인기 푸드트럭을 즐기며 한결 더 커진 보행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에게, 토요일에는 나들이객에게 사랑받는 덕수궁길도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대한문~원형 분수대 구간(310m)의 차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파라솔 쉼터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거리(수요일), 사회적 기업 마켓 덕수궁 페어샵(목요일~토요일), 간단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체육관(4~6월, 화요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는 서울의 대표 도로인 세종대로에 매주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여 시민들이 일요일엔 언제든지 세종대로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도로를 비우고 다양한 쉼터를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걸으면서 도심 속 여유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na12345@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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