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올해 연이은 비로 가뭄해소와 함께 농업용수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8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209.9㎜로, 평년(137.9㎜)의 152%에 달했다. 올해 1월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2월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았지만 다시 3월에는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

이어 지난 8일 현재 전국 167개의 시·군 대부분 지역의 '기상가뭄'이 해소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68%였던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3%까지 상승하며 평년(85%)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3월 이후 내린 봄비로 3억7800만t 가량의 용수가 확보됐으며 이는 378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농식품부는 4∼6월에도 평년과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앞으로 평년수준의 비가 내릴 경우 모내기철 물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일부 지역 저수지는 상류에서 빗물을 받아내는 물그릇 역할을 하는 '유역면적'이 작아 저수율이 여전히 50% 이하로 낮아 지속적인 용수확보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저수지는 전체의 1∼2% 정도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작년 9월부터 실시해 오던 저수지 물 채우기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하천수를 양수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한편, 논에 물 가두기와 집단못자리 설치 등의 물 절약을 병행해 만약에 있을 국지적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다.

ⓒ 기상청

남재철 기상청장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기상가뭄이 대체로 해소됐지만, 5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다소 적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께 가뭄 정보를 조기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농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두면 그만큼 저수지 물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며 "농업인들이 스스로 논 물 가두기와 집단못자리 설치, 물꼬 관리 등 농업용수를 절약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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