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올드보이',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황산벌' 등 요즘들어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충무로에 2003년을 추억하는 작품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인 2003년에 빼놓을 수 없는 SF 코미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다.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당시 대종상영화제 3관왕, 청룡영화상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얼핏 황당무계해 보이는 외계인 소동을 전면으로 내세운 채, 실제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그로 인해 고통받는 약자들의 아픔에 대해 처절하게 묘사하는 블랙코미디다. 5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이 12일 오후 열렸다. 샤이니 멤버인 키가 처음 연극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 어느 날, 20대 청년 '병구'(오른쪽 뒤, 샤이니 키)는 조력자 '순이'(왼쪽, 함연지)와 함께 유제화학 '강만식'(오른쪽 앞, 강필석) 사장을 납치해 자신들의 은신처로 옮긴다.
   
▲ '병구'(왼쪽, 샤이니 키)는 '강사장'(오른쪽, 강필석)에게 그의 신분과 정체를 자백하라고 각종 고문을 시작한다.
   
▲ '병구'는 '강사장'이 안드로메다 PK-45 행성 출신으로 지구를 멸망시키는 임무를 띤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한다.
   
▲ 또한, '강사장'(김도빈)이 로얄분체교감 유전자 코드를 이식 받아 그들의 왕자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 '병구'(왼쪽, 이율)가 왕자를 만나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기한은 개기일식까지다. 6일 밖에 기간이 남지 않은 것.
   
▲ 한편, 경찰서 강력반 '추 형사'(육현욱)는 '강만식' 납치사건의 책임자로 범인 검거에 나선다.
   
▲ '순이'(가운데 뒤, 함연지)가 시내 은행 ATM에서 돈을 인출하면서 꼬리가 잡히고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추형사'는 '병구'의 은신처를 찾는다.
   
▲ 여기에 '병구'(정원영)는 자신을 괴롭히는 양아치를 외계인이라 믿고 그를 뒤쫓아간다.
   
▲ '강만식'이 있는 상황에서 '병구'(이율)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 먼저 '순이'(김윤지)는 서커스단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 그러나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서커스단장(왼쪽, 육현욱)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는다.
   
▲ '병구'(아래, 이율)는 '순이'를 사랑하고, '순이' 역시 '병구'의 마음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병구' 역시 애잔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 한편, '강사장'(오른쪽, 지현준)은 돈을 인출한 '병구'가 5년 전, 자신의 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식물인간이 된 직원의 아들이자 그 동안 계속 자신을 쫓는 인물이라는 것을 기억한다.
   
▲ 결국 개기일식날, 왕자를 만나기 위해 '병구'(오른쪽, 정원영), '순이'(왼쪽, 김윤지), '강만식'(가운데, 지현준)은 강릉에 있는 공장으로 간다. '병구'는 과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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