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open my mouth to eat you'

[문화뉴스] 세계적 미술관들 매료시킨 진 마이어슨이 이주의 순환 루트와 해석의 자유를 담은 '노 디렉션 홈'으로 3년 만에 한국 개인전을 엽니다.

5월 15일까지 학고재갤러리 본관에서 열리는 전시 제목 '노 디렉션 홈'은 팝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남은 밥 딜런이 2005년 발표한 평전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밥 딜런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작품을 봤다고 합니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죠. 사람들이 '너는 어디서 왔니?'라고 물을 때 방향을 잃고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작품 역시 엉켜있거나 휘몰아치는 형상을 하는데요. 관객들은 작품 앞에서 시작과 끝이 어딘지 방향을 잃고 한참 응시하게 됩니다.

   
▲ 'Tesseract-ual Homesick Blues'

진 마이어슨은 잡지, TV, 사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군중, 자연, 건물 등의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왜곡하고 해체해 새로운 이미지를 끌어냅니다. 이를 캔버스에 붓으로 옮기는 그의 작업은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동시에 섬세하고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 있죠. 이번 전시에선 찌그러지거나 뒤틀리고 또 통째로 이어진 듯한 유기적인 도시 풍경을 선보입니다. 어디를 그렸냐는 질문에 작가는 내면의 장소를 그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 'Reflected Shadow 1'
   
▲ 'Stagedive'
   
▲ 'The Air We Breathe'
   
▲ 'Central Connection'
[글]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사진] 학고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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