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의 대표적 문화 불모지로 꼽히는 창동, 상계지역에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이 개장한다.

29일 개장한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한 원색을 입은 레고블럭 같은 61개 대형 컨테이너의 '플랫폼 창동 61'은 '플랫폼 창동 61'은 '음악과 공연'을 핵심으로 음식, 패션, 사진 같은 트렌디한 콘텐츠를 총망라해 집약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선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문공연장인 '레드박스'를 중심으로 매월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장르음악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 공연,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중심의 연합 콘서트 등이 연중 열릴 예정이다.

또, 시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최현석 등 스타 셰프의 레시피, 모델 한혜진 등 패션피플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고, 신진 사진작가들과 출사도 나가고 내가 찍은 사진으로 전시도 하는 포토 클래스도 연중 진행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운영을 관이 아닌 민간 전문가들이 주도한다. 이동연 한예종 교수를 총괄 예술감독으로, ▴기타리스트 신대철(음악) ▴셰프 최현석(푸드) ▴모델 한혜진(패션) ▴사진작가 조세현(포토)이 각 분야별 디렉터를 맡아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이끌어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플랫폼 창동61'을 연간 1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 동북권의 핫플레이스이자 떠오르는 문화발신지로 만들어 이 일대의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나갈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천 개 기업, 8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이전을 앞둔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역 환승주차장‧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38만㎡ 부지에 '17년부터 단계별로 문화공연시설, 지식형 R&D, 특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마중물 사업이다.

'플랫폼 창동61'은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주민 관심도를 높이고 '집밖에 없는 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 동북4구(강북‧성북‧도봉‧노원)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며, 최신 문화‧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 가기 위한 붐업(Boom-up) 시설물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9일 19시 박원순 시장, 이동연 총괄예술감독과 각 분야 디렉터(신대철, 조세현, 한혜진),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플랫폼 창동61' 개장식을 갖는다. 개장식 후엔 그룹 '시나위'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플랫폼 창동61'은 창동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환승주차장 내 3층 규모(건축면적 2,241.98㎡, 연면적 2,456.73㎡)로 건립됐다. 외관은 화려한 원색을 사용, 회색빛 주차장과 대비를 이루면서 활력과 역동성이 느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내부는 크게 음악(1,283㎡), 라이프스타일(푸드‧패션‧포토)(874㎡), 커뮤니티(300㎡), 3개의 공간과 레스토랑, 상점, 카페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기본 콘셉트는 컨테이너 쇼핑센터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박스 파크'(Box Park)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과 시민 참여 클래스가 매월 개최된다는 점에서 기존 컨테이너 쇼핑센터들과 차별화된다.

한편, 29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5월8일까지 2주 동안 오픈위크(Open Week)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첫째 주 주말은 스타셰프 정창욱의 쿠킹클래스, 모델 한혜진의 패션클래스, 사진작가 오중석의 포토클래스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레드박스에서 열리는 '라이브데이즈' 공연에는 이하이, 솔루션스, 도끼&더콰이엇 등 7팀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둘째 주 연휴 기간에는 모델 이현이, 셰프 오세득, 밴드 옥상달빛, 소란,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음악(Music), 푸드(Food), 패션(Fashion)이 결합한 '라이프 콘서트'가 매일 색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플랫폼 창동 61은 서울 동북4구 일대가 신경제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사업으로,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이 일대에 사람이 모여들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에 개장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신나는 공연도 즐기면서 플랫폼 창동 61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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