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용진이 FC 서울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문화뉴스] "공연 스케쥴이 계속 주말에만 있어요. 주중 '아챔'(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연습 때문에 가지도 못 했어요. 어제(5일)도 연습하느라고 경기 중간중간 스마트폰으로 보는데, 왜 이렇게 골대만 때리는지. 5월 경기는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기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공개 연습' 자리에서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팀인 FC 서울의 공격수 데얀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선 배우가 있다. 심지어 그는 2013년, tbs 교통방송에서 객원해설로도 출연해 FC 서울을 응원했다. 바로 연극 '보도지침'과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에 출연하는 배우 송용진이다.
공식적인 인터뷰가 끝나고 그와 함께한 30분은 온통 축구 이야기로 가득 찼다. 특히 FC 서울과는 그야말로 '앙숙 관계'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응원하는 기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작년에 5:1로 진 적도 있는데, 그 이후엔 2승 1무여서 진적은 없었잖아요"라는 도발 아닌 도발에 기자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 본지 양미르 기자(왼쪽)와 송용진 배우(오른쪽)가 슈퍼매치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번 리스티클 기사는 그렇게 시작했다. 30일은 K리그 클래식의 히트 상품이자, 주목도가 높은 경기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그가 팬으로 경기를 본 2004년 이후 FC 서울의 역대 베스트 플레이어 5명과 베스트 일레븐을 말해달라고 했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한 명을 더 뽑아달라고 했다. 과연 그는 어떤 선수를 뽑았을까? 그 전에 영상으로 '빅버드' 원정에 나서는 팬들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살펴본다.
1. 김용대 (골키퍼)
ㄴ 이전에도 좋은 선수가 많았지만, K리그 우승 등 좋은 시절을 함께 해줬던 선수였다. 든든했다. 지금 유상훈 선수도 엄청난 일을 많이 해줬고, 그 전에도 좋은 선수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용대사르'를 뽑고 싶다.
2. 아디 (수비수)
ㄴ FC 서울 선수 중에 베스트 한 명만 뽑으라면 무조건 아디다. 경기장에 가서 보면 아디밖에 안 보인다. 지금이야 코치석에 있으니까 아디 코치가 계신가 한다. 옛날엔 정말 아디 없으면 수비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수비에선 레전드인것 같다.
3. 고명진 (미드필더)
ㄴ 기성용 선수도 개인적으로 고마운데, 고명진 선수다. 프랜차이즈 스타고 지난번에 국가대표에도 뽑혀서 너무 반가웠다. 고명진 선수가 팀을 위해 많은 것을 해줬던 것 같다. 다시 온다면 언제든지 응원할 것이다.
4. 데얀 (공격수)
ㄴ 말할 것 없이 데얀이다. 그가 서울에서 만든 기록은 너무 대단한 업적이다. 앞으로도 깨질 것 같지 않은 기록이다. 아내가 나랑 같이 축구장 연애할 때가 많았는데, 데얀은 너무 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5. 이청용 (와일드카드)
ㄴ 지금도 제일 응원하고 있고, 안타까운 선수이기도 하다. 잘됐으면 하는데 부상 이후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어릴 때 '쌍용'으로 기성용과 함께 누비는 모습 보면 저 선수는 잘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르게 빛을 발휘할 때 부상했다. 지금도 믿고 다시 날아오르길 바란다. 국가대표 유니폼 마킹도 이청용 선수 유니폼이다.
배우 송용진이 뽑은 FC 서울 역대 베스트 일레븐
데얀 - 박주영
몰리나 - 고명진 - 기성용 - 이청용
김치우 - 아디 - 김진규 - 차두리
김용대
마무리 코멘트 : 다 하고 보니 캡틴 하대성을 까먹었다. 꼭 이야기해달라. (기자에게) 수원에 행운을 빈다.
[글]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사진·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