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았고 그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웠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결정과 숙명에 대한 저항 그려
[문화뉴스 MHN 김장용 기자] 비극 '오이디푸스'가 29일 첫 무대를 올렸다.
소포클레스 원작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졌지만 피하려 할수록 거침없이 다가오는 비극의 그림자와 충격적인 진실에 절규하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이다.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오이디푸스'는 원 캐스트로 구성된 탄탄한 배우진들의 열연과 CJ토월극장의 특성을 활용한 무대기술과 영상, 음악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개막 공연부터 뜨거운 전석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오이디푸스 역의 배우 황정민은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을 피하기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해내며 객석을 압도했다.
개막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엄마라고 부르며 아이처럼 우는 오이디푸스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리차드3세와 또 다른 충격", "후반부에는 거의 오열하고 나왔다" 등 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극 '오이디푸스'는 오는 3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장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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