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현궁에서 열린 추석 민속 놀이행사 중 널뛰기 모습. 올해도 '모두 모여 한가위' 행사를 통해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뉴스]'고향 못 간 시민, 역귀성객은 추석 때 뭐하나…'. 꼭 시골에서 송편을 빚고, 전을 부쳐야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란 가을하늘을 만끽하면서 서울에서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도심 속 문화행사로 풍성한 한가위룰 보낼 수 있다. 
 
운현궁, 남산골 한옥마을과 여의도공원 등 시내 11개 공원에서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한성백제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에서도 문화공연이 쏟아지는 등 서울 전역 20여 곳에서 시가 마련한 총 40여 개 한가위 문화보따리가 열린다. 특히, 남산공원에서는 추석 저녁, 달을 따라 산을 오르는 민속 풍습 '영월'을 체험해볼 수 있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눈대목열창', '돌아온 박첨지', '강강술래', '각설이 놀음' 등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삼청각에서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 공연과 한식이 결합된 런치콘서트 '자미'가 열린다. 특히,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삼청각에서 직접 만든 수제한과세트를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3인 가족은 10%, 4인 가족은 2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청 내 시민청도 연휴 없이 개방, 대형 윷과 꼬마버스 타요 모양 말판으로 즐기는 '타요윷놀이'와 즉석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안부인사를 적어 소중한 사람에게 직접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시민청 명절우체통'이 열린다.
 
서울시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지 않은 시민과 역귀성객들이 도심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풍성한 체험형 행사와 문화 예술 공연을 마련했다. 
▶ 운현궁, 한옥마을, 공원 등 : 윷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등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과 남산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11개 공원에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운현궁(7일부터 9일까지)에선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 민속놀이 등으로 꾸며지는 '모두 모여 한가위'를 진행한다.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이로당에서 해설사의 쉬운 설명과 함께 차례음식을 놓는 법, 차례를 지내는 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차례상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차례상 해설은 총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오후 2시30분, 3시30분)에 걸쳐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진행된다. 민속놀이는 낮 12시 30분부터 운현궁 마당에서 열린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 등 민속놀이는 물론, 복을 기원하는 종이 복주머니와 민속제기 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리며, 모든 체험은 무료다.
 
남산골한옥마을(8일부터 9일까지)에선 전통가옥 다섯(五)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세시풍속 체험, 전통공연, 체험교육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를 개최한다. '송편빚기'는 오후2시~6시 국악당 마당에서 열리며 참가비 3천원이다. '떡메치기'는 천우각 마당에서 하루 3회(오후 1시, 3시, 5시) 열린다. '차례상 해설'은 민씨가옥 안채에서 하루 2회(오후 1시, 2시) 열리며 참가비는 3천원이다. 한옥마을 마당에서는 판소리 '눈대목 열창',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돌아온 박첨지', '각설이 놀음'이 열리고, 천우각 무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 그룹 아나야, '도는놈 뛰는놈 나는놈'이 열린다. 천우각 마당에서 탈, 연, 팽이, 활, 부채, 달걀꾸러미(짚공예) 등 만들기 체험이 펼쳐지고 피금정마당에서 민속놀이체험과 농기구 체험이 열린다. 이승엽가옥에서는 한복입기, 한글쓰기, 한지접기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우리 국악과 영상, 무대 등이 어우러진 서울대표 국악콘서트 '평롱(平弄):그 평안한 떨림'이 9일과 10일 양일간 50%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hanokmaeu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산공원(8~9일)에서는 저녁 7시부터 남산도서관앞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팔각정까지 달을 따라 산을 오르는 민속 풍습 '영월'을 체험하는 '달을 따라 오르는 남산' 행사(8일)가 열린다. 8일부터 9일까지 분수대광장 맞은편 호현당에서는 오후 2시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제기를 만들기 행사가, 팔각광장에서는 상상 속 달 동물 그리기, 보름달 소원지 쓰기 행사가 열린다.
 
북서울꿈의숲(7일, 9~10일)에서는  퓨전국악공연, 줄타기 놀이, 전통연희 등이 펼쳐지는 '세시풍속전'이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9일에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국악 공연과 아카펠라 민요, 다양한 전통놀이 행사가 열리고, 전통연희 체험과 팔씨름 겨루기, 박 터트리기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일은 국악밴드 소울이 록, 재즈, 일렉트로닉으로 창작된 퓨전국악공연을 들려주고, 한국 최고의 연희기예 김민중의 줄타기 놀이와 꿈꾸는 산대의 전통연희가 펼쳐진다. 7일과 9일에는 가족과 함께 발로 뛰고 머리로 찾으며 공원 안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추석민속놀이 런닝맨'이 진행한다.
 
어린이대공원(6~10일)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무대 앞에서 다양한 공연과 함께 다듬이, 맷돌, 디딜방아, 절구 등 전통생활용품을 체험 할 수 있으며 떡메치기를 직접 해보고 인절미를 나누어 먹는다.
 
   
▲서울 어린이대공원내에서 열린 추석 민속 놀이행사 모습. 올해도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세종문화회관 : 추석맞이 공연 및 전시 할인, 삼청각은 국악한식 런치콘서트
세종문화회관은 한가위 연휴 동안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 행사 및 이벤트를 마련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삼청각에서도 국악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족 관객들을 기다린다. 
 
우선,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연극 '고곤의 선물'(9월 18일~10월 5일) 티켓을 6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인포샵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관람료는 2만원에서 5만원까지이며, 만13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박상원, 김태훈, 김소희, 김신기, 이봉규, 고인배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과 서울시극단의 협연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고곤의 선물'은 한 천재 극작가의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신념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피터 쉐퍼의 역작으로, 2008년 11월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초연 이후 2009년 6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2년 '명동예술극장' 등 앵콜공연을 이어가며 연극팬들의 열광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하슬라 아트월드의 피노키오 및 마리오네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하슬라의 피노키오이야기展'은 8월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미술관 본관에서 전시되며, 추석 연휴를 맞아 전시장을 찾는 3인 이상의 가족 관객은 1천원씩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깔의 재료로 피노키오를 꾸며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관람료는 4천원, 관람권과 체험권 패키지는 1만원이다. 세계 각 국에서 수집된 수 십여 점의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작품들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마리오네트 인형, 자동장치를 결합한 복합장르 전시로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창작예술시장인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6일 하루 추석맞이 특별행사로 진행된다.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독립출판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그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이 전시되고 판매되는 시장이다.
 
세종문화회관 뒤뜰에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해 수준 높은 무료 야외 재즈공연이 펼쳐지고,  예인 마당에서는 '2014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인 '위풍당당 청춘백세' 수상작 100여 작품과 세종예술시장 소소 참여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탄생한 작품, 아트상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삼청각(三淸閣)에서는 공연과 한식이 결합된 런치콘서트 추석 '자미(滋味)'가 열리는데 8일에는 '전통타악연구소'가 'Feel 굿' 무대로 신명나는 타악 공연을 선보이고, 9일에는 21세기 민요창조그룹 '아리수'의 3인3색 민요콘서트 '아리랑꽃' 무대로 우리 소리의 맛과 흥을 돋군다. 추석 '자미(滋味)'는 11시 30분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5만원, 7만원이다. 특히, 추석을 맞아 삼청각에서 직접 만든 '수제 한과세트' 기념품을 증정하고, 3인 가족(10%), 4인 가족(20%)은 특별 할인도 해준다.
 
▶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역사 배우고 전통문화도 즐기는 일석이조
서울역사박물관, 암사동유적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역사깊은 전통문화 체험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가위 한마당'을 개최, 국악 실내악단 '아름'과 '평양예술단' 등의 문화공연과 제기차기대회, 전통놀이 체험마당, 퀴즈대회 등이 열린다. 암사동 유적지에서는 8일부터 9일까지 '추석 전통놀이 한마당'을 개최, 체험마을 야외공연장에서 사물놀이, 판소리, 가야금병창, 민요 등 전통음악공연(오후1시부터 2시까지)이 펼쳐지고, 전시관 앞 광장에서는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추석을 맞아 한복 입은 관람객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500원, 8세부터 19세까지 300원이다. 또한 토기만들기, 움집만들기, 토기조각 맞추기 등 선사만들기 체험과 추석을 맞아 연만들기, 제기만들기, 탈만들기, 팽이색칠하기 등 전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접수로 진행한다. 
 
8일부터 10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놀이마당, 체험마당, 겨루기마당, 공연마당으로 꾸며지는 '박물관 큰잔치'를 개최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체험마당에서는 '전통공예 체험하기'를 주제로 한지 제기 만들기(8일), 복주머니 만들기(9일), 탈 만들기(10일) 체험을 할 수 있다. 겨루기마당에서는 윷놀이 겨루기(8일), 투호 겨루기(9일), 제기차기 겨루기(10일)를 여자부(오후1시부터 2시까지)와 남자부(오후3시부터 4시까지)로 나누어 진행한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대표 등으로 나누어 예선 및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부문별 최종 1위, 2위, 3위에게는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 공연마당에서는 '박물관에서 즐기는 국악공연'을 주제로 8일부터 10일까지 오후 2시 박물관 광장에서 흥겨운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박물관 큰잔치'에 대한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전화 2152-5830, 이메일 museum@seoul.go.kr)로 하면 된다.
 
▶ 시민청에서 꼬마버스 타요와 함께하는 윷놀이 및 즉석사진으로 안부편지
서울시청 내 시민청에서도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5일부터 9일까지 '2014년 시민청 추석명절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요와 함께 윷놀이도 즐기고, 보고 싶은 사람에게 안부편지도 보내보자.
 
시민청 명절우체통은 즉석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안부인사를 적은 후 시민청 편지봉투에 담아 원하는 주소로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했거나 명절을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
 
타요윷놀이도 열린다. 어린아이 크기의 대형 윷과 꼬마버스 타요 모양 말판으로 진행하는 윷놀이로,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석놀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사방치기, 오징어 등 추억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절놀이마당'이 지하1층 시민플라자에서 열린다.
 
아울러, 추석에 어울리는 다누리 제품과 지방 농수산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시민청 추석장터'가 열리고, '추석기념 활력콘서트' 무대에서는 시민청 예술가들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 추석연휴에 문화행사를 즐기지 못했다면? DDP와 국립중앙박물관! 
추석연휴를 바쁘게 보내느라 문화행사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면 추석 뒤에 찾아오는 주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휴의 여운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서울 곳곳 열린 공간에서 재능나눔 문화공연을 펼치는 '열린예술극장'이 추석을 맞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13일 오후 1시부터 9시30분까지 특별무대를 연다. 주요 공연으로는 '드로잉 쇼'가 보여주는 미술과 무대의 환상적인 만남, 18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웅장한 음악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 대금, 전자바이올린, 드럼이 만난 퓨전국악 '더홀릭', 대학가요제 출신 싱어송라이터 '허지영'의 힐링무대, 아카펠라 그룹 '스노우시티' 등으로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터키 내 최대 군악대인 '메흐테르 군악대'와 터키 민속춤 등 터키 문화의 진수를 느끼게 해줄 공연단이 펼치는 '이스탄불 in 서울 2014'가 14일 용극장에서 열린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고향에 가지 못했거나 서울로 명절을 쇠기 위해 온 역귀성객들이 서울시내에서도 풍성한 한가위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는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 등이 모두 다른 만큼 방문 전에 미리 전화 또는 서울문화포털 등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기획취재팀 이밀란·신일섭·김윤지 기자 press@mhns.co.kr
 
   
 
 
진짜 보름달은 한가위 다음날에 뜬다! 
 
이번 한가위를 서울에서 보내는 사람은 18시 8분에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가위 당일인 8일 보름달이 서울기준 18시 8분에 뜬다. 이때 떠오르는 보름달이 아직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다.

달은 뜨고 나서 점점 차오르는데, 완전히 둥근 보름달이 되는 시각이

추석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 38분이라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이때는 달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버리기 때문에,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둥근달은 9일 오전 6시 3분 달이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번 보름달은 지난 8월 보름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보름달로 예측된다.

달의 크기가 달리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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